산업 산업일반

정몽구 회장 10월 브라질 간다

사면후 첫 해외방문… 내주초 공장부지 확정<br>현지 광산업체와 철광석 도입시기등 논의도


‘MK의 브라질 구상이 급피치를 올리기 시작했다.’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이 사면 후 첫 해외 방문지로 브라질을 선택, 오는 10월 초 현지경영에 나선다. 브라질은 현대차가 중남미 시장 공략의 전략기지를 마련하기 위해 다각도로 가능성을 타진해온 곳. 따라서 MK의 이번 방문은 현대차 브라질 기지 구축계획이 사실상 확정됐음을 시사한다. 27일 현대차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정 회장은 10월 초 미국을 경유해 올해 현대차 최대의 프로젝트인 브라질 공장 부지를 답사할 예정이다. 당초 MK는 기아차의 야심작인 쏘울 발표회가 열리기 전인 추석 직후 해외순방에 나서려고 했으나 비자 문제로 일정을 10월 초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지난 6월3일 집행유예 판결로 미국 비자가 취소돼 지난주 미국 비자 갱신을 신청해놓은 상태다. 브라질 공장 부지 선정을 위해 현지에 급파된 현대차 실사단은 29일 귀국, 정 회장의 출장에 앞서 최종 보고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상파울루가 유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음주 초에 부지 선정이 확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브라질에서는 실사단 평가에 의해 최종 결정된 공장 부지를 둘러본 후 브라질 광산업체 발레(VALE)와의 철광석 도입 시기와 조건 등도 논의할 예정이다. 현대그룹의 한 고위 관계자는 “내년이면 당장 당진제철소가 1단계 가동에 들어가기 때문에 철광석 수입이 시급한 실정으로 도입 시기와 조건 등 본계약 체결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정 회장은 이번 브라질 방문길에 내년 2월 완공 예정인 미국 조지아 공장 건설 현장도 직접 챙길 계획이다. 조지아 공장은 2010년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렌토 후속모델(MX) 등을 연간 30만대 생산하려는 기아차의 글로벌 전략기지. 2년이 넘게 가보지 못한 조지아주에 인접한 앨라배마 공장 생산설비 현장도 점검할 방침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