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전반 더블파-후반 샷이글’ 김초희, 지옥서 천국으로

김초희 /사진제공=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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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희 /사진제공=KLPGA

조윤지 /사진제공=KLPGA

초정탄산수오픈 1라운드서 전반 5오버-후반 8언더

9홀 28타는 투어 최소타 타이

조윤지도 마지막 홀 샷이글

‘전반은 지옥, 후반은 천국’.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6년차 김초희(23)는 10일 천국과 지옥을 한꺼번에 경험했다. 이날 강원 평창 버치힐GC(파72)에서 개막한 초정탄산수·용평리조트 오픈(총상금 5억원) 1라운드. 10번홀에서 출발한 김초희는 15번홀(파4)에서 쿼드러플 보기(더블 파)를 적는 등 전반에만 5타를 잃었다. 김초희는 그러나 후반 들어 2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더니 4~7번홀 네 홀 연속 버디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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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번홀(파5)에서는 샷 이글까지 나왔다. 세 번째 샷이 홀을 지난 지점에 떨어진 뒤 내리막을 타고 쏙 들어갔다. 마지막 9번홀마저 버디로 마무리한 김초희는 전반 41타(5오버파) 뒤 후반 28타(8언더파)의 극적인 반전을 이뤄냈다. 3언더파 공동 9위. 선두와 3타 차라 데뷔 첫 우승 가능성도 있다. 지난달 2개 대회에서 컷오프됐지만 지난주 중국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에서 10위를 하고 넘어왔다.

28타는 KLPGA 투어 사상 9홀 최소타 타이기록이다. 김초희는 “전반에 잘 못 쳐서 후반에 2타 정도만 만회하자고 생각했는데 샷이 정말 잘 됐다”면서 “마운드를 맞고 핀 쪽으로 내려오는 등 운도 많이 따랐다. 좋아하는 거리가 남은 홀들이 많아서 경기하기 편했다”고 했다. 그는 “얼떨떨하고 이글까지 해서 정말 좋다”고 했다. 28타는 9홀 생애 최소타 기록이라고 한다.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도 샷 이글을 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친 세 번째 샷이 그린에 한 번 튀고 바로 들어갔다. 4언더파 공동 4위. 조윤지는 올 시즌 E1 채리티 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8개 홀 연속 버디로 KLPGA 투어 사상 최다 연속 버디 신기록을 세운 주인공이다. 당시 조윤지도 9홀 최소타 타이인 28타(전반)를 쳤다. 프로야구 삼성 감독대행을 지낸 조창수씨와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 감독 출신 조혜정씨의 딸로 유명하다.

김혜윤이 6언더파 단독 선두. 시즌 3승에 도전하는 고진영은 5언더파 공동 2위다. 일본 투어에서 뛰다 국내 나들이를 온 김하늘은 버디 4개에 보기 4개로 이븐파를 기록했다. “코스가 어렵지만 하루 경기 해보니 조금 적응이 된다. 오늘은 티샷 실수가 많아서 쉬운 홀에서 보기를 많이 했는데 내일은 이 부분에서 실수를 줄이겠다”고 했다. 김민선도 이븐파로 마쳤고 무릎 부상 여파로 US 여자오픈 대신 국내 대회 출전을 택한 허윤경은 4오버파를 적었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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