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업은 실적으로 말한다] SKT, 3G 강화… 영업익 2兆 목표 순항

다양한 융합서비스 출시 예정<br>온라인 오픈마켓 시장도 진출

SK텔레콤은 지난달 19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의 나무로 만든 롤러 코스터 ‘T익스프레스’ 앞에 자사 가입자들의 무료 휴식 공간인 ‘T 라운지’를 개장했다.


방송통신융합의 새로운 시장환경과 정체기를 맞은 통신시장의 경쟁격화에도 불구하고 SK텔레콤은 올 해도 2조원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특히 1위 사업자로서의 확고한 시장지위와 프리미엄이 유지돼 3세대(3G) 이동통신서비스 가입자를 꾸준히 늘리는 등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SKT는 지난해 3G서비스를 위해 WCDMA(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 사업기반을 강화하고 다양한 융합서비스를 선보이면서 2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실현, 성장둔화세가 뚜렷한 국내시장의 한계를 극복할 돌파구를 제시했다. 특히 SKT가 지난해 초 데이터 통화료를 30% 내렸음에도 데이터 안심요금제 등 정액 가입자 증가와 SMS 다량형 요금제 활성화를 통한 문자메시지 수익 증가로 무선인터넷 사업이 성장세를 유지한 것이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무선인터넷 사업은 최근 후발사업자인 LG텔레콤이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휴대폰 사용자들의 이용이 늘며 시장규모가 확대일로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에선 무선인터넷 사업의 성장이 SKT의 매출과 수익성 개선에 계속 효자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정부가 통신시장 규제완화에 적극 나서며 업체간 경쟁을 촉발시키고 있어 마케팅비용은 올 해도 부담스런 부분이다. 그렇지 않아도 SKT는 3G 서비스 가입자 유치 등에 발벗고 나서 지난해 마케팅비용이 전년보다 30% 이상 증가해 영업이익을 적잖이 깎아먹었다. 물론 업계에서는 경쟁확대가 시장지배력이 강한 SKT에 중장기적으로 더 큰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고 규제완화가 오히려 혼탁한 시장질서를 바로잡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하나로텔레콤 인수로 유선시장에서도 확고한 기반을 닦은 SKT는 올 해 사업 융합(컨버전스)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하나로 인수작업을 마무리하고 주요 경영진을 파견한 SKT는 상반기 내 이동통신과 초고속인터넷 등이 합쳐진 결합상품을 출시해 융합서비스의 닻을 올린다. SKT는 또 다른 컨버전스 전략의 일환으로 최근 차세대 쇼핑몰 ‘11번가’(www.11st.co.kr)를 개장하고 온라인 오픈마켓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SKT는 커뮤니케이션 기능, 정보 검색방식의 상품정보 제공, 저렴한 가격 등으로 ‘11번가’의 성격을 규정하고 오픈마켓의 주고객인 20∼30대 소비자들을 저렴한 가격으로 파고들 계획이다. 김신배 SKT 사장은 주주들에게 “올 해 사업융합화와 글로벌 사업의 성과를 가시화해 국내를 넘어 ‘월드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젠 엔터테인먼트 기업"
'영화배급·투자' 정관에 추가
中메이저 음반사 최대주주로
하나TV통해 콘텐츠 제공 계획
SK텔레콤은 올 주총에서 ‘영화 배급 및 투자’를 정관에 추가했다. 자회사를 통해 영화제작 등에 이미 발을 들여놓은 SKT가 영화업 진출을 공식 선언한 것은 영화사업 자체보다는 통신기업을 넘어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는 의미가 있다. 성장정체기를 맞은 통신시장에서 뉴미디어로 눈을 돌려 신성장엔진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최근 SKT가 중국의 메이저 음반업체의 최대지분을 인수하고 중국 음반시장에 뛰어든 것도 엔터테인먼트 사업 육성이 주 타켓이다. SKT는 약 100억원을 투입해 중국 메이저음반사인 TR뮤직의 지분 42.2%를 인수하고 향후 유망 가수와 제작자를 발굴ㆍ육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내 자회사인 서울음반(60%)과 iHQ(37%) 등과 TR뮤직이 협력, 가수 및 프로듀서 상호교류, 스타발굴 및 교육, 엔터테인먼트 시장 개척 등에 나서기로 했다. SKT가 경쟁력 있는 콘텐츠 확보에 올인하는 배경에는 최근 인수한 하나로텔레콤의 인터넷(IP)TV 사업인 하나TV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신성장 부문인 무선인터넷 사업에서도 시너지를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SKT는 제작ㆍ투자한 영화를 극장 개봉 후 최단시일내 하나TV에 공급하고, 음반시장에서 확보한 콘텐츠를 디지털화해 휴대폰 사용자들에게 차별화된 신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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