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행복한 은퇴를 위한 재무설계 비법

'두번째 서른살' / 리 아이젠버그 지음, 리더스북 펴냄


인간의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은퇴에 대한 불안감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물가에, 증가하는 의료비 등 은퇴 이후의 안락한 생활을 위협하는 요소들은 한둘이 아니다. 미국 패션잡지 ‘에스콰이어’의 편집장 출신인 리 아이젠버그는 은퇴를 위한 재무설계의 필요성에 대한 글을 엮어 ‘두번째 서른살’이라는 흥미로운 신간을 펴냈다. 그는 오래 전부터 세계 주요 언론과 유수 잡지에 은퇴를 주제로 한 칼럼을 써온 유명 저널리스트. 저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은퇴를 맞게 되는 60세 이후를 ‘두번째 서른살’이란 은유적 표현으로 지칭하면서, 은퇴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인생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은퇴 후 당당한 삶을 살기 위해 지금 무엇을 준비하느냐에 따라서 퇴직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아이젠버그는 은퇴 후 행복한 삶을 위해 두가지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우선 은퇴 이후의 인생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짜야 한다고 충고한다. 자녀들과 함께 살 것인지, 시간제라도 일을 계속할 생각인지, 그리고 한달 생활비는 얼마로 정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계획을 미리 구상해 놓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어느 정도 계획을 갖고 은퇴를 맞이하는 것과 무방비 상태로 떠밀리듯 은퇴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는 것. 두번째로 이러한 계획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숫자’ 즉 구체적인 돈의 액수를 정하는 게 필요하다. 평균 수명이 90세에 다가서는 요즘 은퇴 나이가 60세이기 때문에 30년 동안 생활하기 위한 재정적인 청사진은 꼼꼼하게 그려져야 한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물론 이 책은 단순히 돈을 불리기 위한 재테크 서적은 아니다. 다만, 숫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인플레이션 변동이라든지 투자수익의 조절 및 재무전문가를 선택하는 방법 등을 안내해 준다. 이 책은 미국에서 출간 후 아마존닷컴 1위를 비롯해 ‘월스트리트저널’ ‘비즈니스위크’ 등에도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큰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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