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학자금 대출절차가 빨라져 이틀 만에 돈을 빌릴 수 있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업무협의를 통해 '취업후학자금상환제(ICL)'에 따른 대출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고 18일 밝혔다.
취업후학자금상환제는 재학 중 이자상환 부담없이 학자금을 빌리고 졸업 후 일정 소득이 생기면 원리금을 상환하는 제도로 올해부터 시행됐다. 올해 1학기에 이 제도를 통한 학자금 대출은 10만9,426건에 달했다.
취업후학자금상환제의 대출자격은 직전 학기 12학점 이상을 이수하고 평균 B학점 이상 성적을 받은 학생이다. 또 소득 7분위 이하 계층에 속한 대학생이어야 한다.
그동안 소득확인 절차 때문에 대출에 시간이 걸렸다.
교과부는 건강보험공단의 학부모 자산·소득 정보를 통해 해당 학생의 소득분위를 파악하느라 통상 열흘 이상 걸려 1학기 때 시간에 쫓겨 대출을 받지 못한 학생이 8만8,000명이나 됐다.
교과부의 한 관계자는 "건보공단에서 소득인정액 환산 자료를 확인해 한국장학재단에 제출하기까지 소요 시간을 최대한 줄였다"며 "보통 학자금 대출은 이리저리 돈을 변통해보다가 마지막 수단으로 선택하기 때문에 시간이 급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 교과부는 가족관계증명서 등 대출에 필요한 서류도 종이로 내지 말고 개인정보 제공에동의하면 행정안전부 전산망에서 바로 가져올 수 있도록 했다.
교과부는 이르면 오는 7월 초부터 취업후학자금상환제 대출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대출금리는 1학기 때 연 5.7%가 적용됐지만 2학기에는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