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현대건설 인수전 '현대家 2파전'

현대ㆍ기아차그룹 VS 현대그룹으로 압축 현대건설의 주인은 결국 현대가(家) 내부의 재산싸움으로 결정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건설 인수의향서 제출기한이 마감된 이날까지 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현대자동차그룹과 현대그룹컨소시엄 등 2곳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인수전 참여의지가 있다고 알려졌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자히드 그룹은 최종적으로는 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관련기사 6면 현대그룹은 이날 독일의 하이테크 전문 엔지니어링 기업인 M+W를 전략적투자자(SI)로 영입해 컨소시엄을 구성해 의향서를 제출했다. 첨단 기술을 가진 기업과의 제휴로 시너지 부문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현대ㆍ기아차 그룹은 이미 지난달 27일 현대차ㆍ기아차ㆍ모비스 등 현대ㆍ기아차그룹 계열사만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다. 재무적투자자 등의 영입에 따른 불필요한 경영권 간섭 및 수익분배 요구 등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한 것이다. 현대건설 채권단은 다음달 12일까지 실사를 거쳐 본입찰을 실시하고, 올 연말까지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매각 대상 현대건설 주식수는 총 3,887만9,000주(34.88%)로 시가 기준 2조8,000억원이다. 시장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실제 인수금액은 3조5,000억~4조원대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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