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동기 대비 -4.6%를 기록하면서 지난 2009년 2·4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러시아 통계청이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러시아 경제성장률이 1·4분기 -2.2%에 이어 2분기 연속 하락한 것은 6년 만에 처음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의 경제제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가 하락이 겹쳐 러시아 경기침체가 가속화됐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시장분석 업체 캐피털이코노믹스는 "러시아 경제가 시간이 지날 수록 악화되고 있다"며 "유가가 반등하지 않는 이상 올해 하반기도 암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