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돌아오는 사르코지… 프랑스 대선 유력후보 급부상

복귀 선언 후 지지도 조사 결과

올랑드와 양자대결서 우세 점쳐

'출마 부정적' 응답도 63%나 나와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이 정계복귀를 선언하자마자 오는 2017년 대선의 유력 후보로 단숨에 부상했다.


20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지 르파리지앵은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 결과 야당인 대중운동연합(UMP) 소속 사르코지가 프랑수아 올랑드(사회당) 현 대통령과의 양자대결에서 60%대32%로 우세했다고 보도했다. 사르코지는 차기 대선 출마를 노리는 마뉘엘 발스(사회당) 총리와의 대결에서도 51%를 얻어 43%에 그친 발스를 앞섰다. 사르코지는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대표를 64%대28%로 배 이상의 지지를 받으며 압도했다. 차기 대선 출마가 유력한 정치 지도자들과의 양자대결에서 모두 승리한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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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르코지의 대선 출마 자체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여론이 대다수였다. 사르코지의 대선 출마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63%였으며 37%만 지지를 나타냈다. 사르코지는 경제위기에 따른 정권심판론, 일반 국민과 동떨어진 화려한 삶과 독선적 이미지로 지난 2012년 대선에서 올랑드 현 대통령에게 패한 후 불법 대선자금 사건에 대한 수사를 받고 있으며 판사 매수와 권력남용 혐의로 기소 전 단계인 '정식 수사'를 받고 있다.

여론은 현재 유력 정치인들보다 상대적으로 사르코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는 수년간의 경제난에 지친 프랑스 국민들이 현재 정치권에 극도의 불만을 가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르파리지앵은 "사르코지가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넘어야 할 벽도 많다"고 평가했다.

19일 사르코지가 정계복귀를 선언하면서 2017년 대선에 대한 관심이 벌써 높아지고 있다. BBC는 "사르코지가 중도우파인 UMP의 당권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며 "그의 복귀가 벌써 차기 대선을 흥미진진하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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