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과 세상] 中 성장 원천 6개 키워드로 정리

■중국은 무엇으로 세계를 움직이는가(가오셴민·장카이화 지음, 글로연 펴냄 )


1851년 영국 런던에서는 엑스포의 전신인 만국박람회가 열렸다. 당시 영국은 이미 산업혁명을 끝내고 세계 최고의 강대국으로 성장한 상태였다. 그해 영국의 철강생산량은 전세계 생산량의 50%, 석탄채굴량은 60%를 넘었고 영국은 세계의 공장 역할을 했다. 이제 세계의 공장 역할을 중국이 하고 있다. 미국발 경제위기의 여파로 전 세계가 불황에 빠진 상황에서도 중국은 경제 성장의 열기가 식지 않고 명실상부하게 세계경제의 성장 엔진으로 자리를 확고히 했다. 인구 13억의 중국은 시장경제로 전환한 지 불과 30년 만에 규모와 속도 면에서 세계경제의 맹주인 미국을 위협하는 최대 경쟁자로 떠올랐다. 현대인은'메이드 인 차이나' 없이 사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중국 제조업은 그동안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막대한 생산능력을 창출해냈다. 그 결과 중국은 지금 200여 개 제품에서 생산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 때문에 덕을 보는 것은 중국만이 아니다. 중국에 투자한 다국적기업들도 막대한 이익을 보고 있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58%가 다국적기업의 해외 수출용이다. 저자들은 이처럼 발전한 중국 경제를 '메이드 인 차이나', '13억', '위안화', 'A주', '닷시엔(.cn)', '개혁개방' 등 6가지 키워드로 나누어 정리한다. 또 과거에 중국 경제를 이끌었고 또 현재 중국 경제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정부 관료 및 경제학자, 서구 언론들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경제 성장의 원천들을 압축적으로 전달한다. 유엔은 2009년 중국이 세계 경제성장에 미친 공헌도가 50%에 달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중국의 13억 내수시장은 위기에 처한 세계경제가 기대는 공간으로 자리잡았고 지속해서 커나갈 성장 공간의 역할까지 하고 있다. 중국 경제의 불균형이 해소되고 체질이 개선되면 13억 인구는 더 강력한 구매력을 갖게 되고, 중국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과 세계경제를 견인해나갈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책은 중국CCTV의 간판 프로그램 중 하나인 '경제 30분'에서 방영한 동명의 프로그램을 엮었다. '경제 30분'은 개혁개방 이후 중국의 발전상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각종 관련 자료들을 취합하고 전·현직 경제 관료들을 취재해왔다. 중국 경제를 움직였거나 움직이고 있는 인물들의 입을 통해 중국 경제의 발전 양상 및 세계에 편입한 중국 경제의 위상 등을 다각적으로 조명한다.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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