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치킨의 왕국'이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을 정도로 치킨은 우리에게 친숙한 외식 메뉴다.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사람이 붐비는 곳이라면 어디서도 치킨집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수많은 치킨 브랜드 중에서 투자 대비 손익을 따질 경우 이름이 익숙한 브랜드보다 실속있는 업체로 소문난 곳이 있다. 바로 '매드후라이치킨'이다.
"저희 37개 가맹점의 90%가 상권 내 치킨업종에서 단위당 매출 1등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불경기에도 실속을 챙기는 가맹점을 거느린 이신천(43·사진) 매드후라이치킨 대표는 성공비결로 품질을 우선 꼽았다. 이 대표는 지난 2010년 '국내 최고의 치킨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기존 요식업체(펀앤조이 오뎅사께)에서 쌓은 메뉴개발 노하우와 매장관리 능력을 앞세워 매드후라이치킨을 시작했다. 신규 브랜드인 매드후라이치킨이 마케팅에 전력을 쏟는 경쟁 업체와 싸워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프리미엄 급 맛과 품질'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대표적 레드오션인 치킨 시장에서 일시적 유행에 편승하거나 가격 경쟁을 벌여 제 살을 깎아먹는 모습을 많이 본다"면서 "하지만 결국 맛과 품질로 승부하는 제대로 된 프리미엄 브랜드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랜드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매드후라이치킨은 신선한 원육과 차별화된 시즈닝(밑간), 염지법, 조리법을 개발했다. 닭은 100% 냉장육을 사용한다. 본사 공장에서 도축한 후 24시간 숙성한 원육이라서 고객이 맛볼 때 탄력있는 육질과 부드러운 식감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야채와 과일 등 90가지의 천연재료를 활용해 시즈닝과 염지를 끝낸다. 많은 치킨집이 소금과 후추로 염지하는 것과는 다른 부분이다. 천연 재료를 바탕으로 진행한 양념과정은 맛있는 치킨을 만드는 일등공신이다.
조리과정의 마지막 비법은 주문과 동시에 닭을 튀긴다는 원칙이다. 대다수 치킨 전문점은 빠른 시간에 주문받은 제품을 내놓기 위해 미리 튀겨 놓았다가 주문 이후에 다시 한번 튀기는데 이는 육즙의 맛을 떨어뜨리고 살이 푸석해지기 쉽다. 그렇기에 매드후라이치킨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맛을 위해 다소 번거로울 수 있는 '주문 직후 조리'를 고집한다.
조리 과정 외에도 인테리어나 가맹점 유치 전략, 메뉴 개발 등에서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메뉴의 경우 후라이드치킨, 양념치킨, 바비큐치킨, 오븐치킨 등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으며 일품 요리 수준으로 치킨의 맛을 끌어올렸다. 또한 커피전문점보다도 깔끔하고 감각적인 인테리어도 특징이다. 영국식 펍 분위기를 내면서도 깔끔한 내부 장식을 적용해 20~30대 젊은층은 물론 중장년층까지 포섭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대표의 소신도 매드후라이치킨이 경쟁 브랜드에 비해 내세울 수 있는 강점이다. 평소 '가맹점이 부자가 되어야 본사가 부자가 된다'고 생각하는 그는 가맹점 수를 무리하게 늘리는 것보다 점포 하나하나의 매출을 끌어 올리는 것이 브랜드 생존을 위해 필수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이를 위해 매드후라이치킨 가맹본부는 최대한 현장의 요구와 경향을 반영하고 상생해 가맹점주가 점포를 편하게 운영하고 안정적으로 수익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 대표는 "협력업체와 손잡고 생산, 유통, 마케팅 등 비즈니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교육, 운영지도 등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해 점주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포화된 시장에서는 다시 새로운 브랜드가 나타나 장악하는 것이 시장의 원리"라며 "멕시칸, 처갓집 등이 1세대 치킨브랜드와 BBQ치킨, 교촌치킨 등 2세대 치킨브랜드를 대체할 만한 브랜드가 아직 뚜렷하게 부각되고 있지 않은 지금 매드후라이치킨은 3세대 치킨 브랜드로서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