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의 보도에 따르면 산타 모자를 쓰고 하얀 턱수염을 붙인 남자가 23일 포트 오렌지의 선트러스트 은행에 들어왔다.
선글라스까지 챙겨 쓴 남자는 창구로 걸어가 직원 앞에 선물 같아 보이는 분홍색 상자를 올려놓은 뒤 직원에게 상자에 위험한 것이 들었다며 돈을 요구하는 쪽지를 건넸다.
강도는 상자는 그대로 둔 채 직원이 건넨 돈을 챙겨 사라졌다. 이후 은행 직원들이 대피해 확인 작업을 거쳤으나 상자에 폭파 장치는 없었다.
‘산타 강도’의 은행털이는 감시 카메라에 고스란히 찍혔다. 경찰은 강도가 얼마를 가져갔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캘리포니아주 레드랜즈의 롱비치 메모리얼 병원에서는 이달에 태어난 신생아들을 몸통보다 큰 빨간 양말로 감싸안았다.
빨간 양말에 쏙 들어가 새근새근 잠든 아기들의 모습은 부모에게 어떤 선물보다 값진 크리스마스 선물이 됐다.
신생아에게 빨간 양말을 선물하는 건 이 병원이 50년간 이어온 전통이라고 AP 통신은 소개했다. 올해는 자원봉사자 16명이 온종일 바느질을 해 250개의 양털 양말을 만들었다.
미국 워싱턴D.C.에서는 장난감을 나눠주는 산타 복장을 한 남자가 공기총을 맞는 사건도 일어났다.
AP 통신에 따르면 24일 아침 ‘메리 크리스마스’를 외치며 걸어가던 남자가 등쪽에 공기총을 맞았다고 소리쳤다.
그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다행히 괜찮은 상태다.
미국 애리조나주의 교도소에서는 2005년부터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24시간 음악을 틀어주던 교도관이 재소자들의 항의에 부딪혀 아침에 2시간, 저녁에 2시간 등 하루 4시간으로 줄였다고 UPI 통신이 24일 전했다.
이 교도관은 크리스마스 음악 리스트에 안드레아 보첼리와 엘비스 프레슬리, 훌리오 이글레시아스의 음악은 물론 유대교와 모르몬교의 노래도 포함돼 있다고 항변했다.
영국 런던 남부 캄버웰에서는 한 여성이 15일 요양시설을 찾아와 크리스마스 트리를 훔쳐간 혐의로 공개수배됐다.
이 여성은 누군가를 만나러 왔다고 했지만 해당 입소자는 모르는 여성이었다.
런던 경찰 로나 클라크는 “이런 크리스마스 시즌에 사회의 약자들과 관련해 일어난 비정한 범죄”라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프랑스 알프스 지역의 한 성당에서는 성탄 전야 미사 중 천장 일부가 신부 머리로 무너져 내렸다.
다친 신부는 지역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성당은 일반인 출입이 금지됐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