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국 車 '빅3' 자구안 마련 나서

펠로시 하원의장 "내달 2일까지 제출" 주문따라


미국 자동차 '빅3'가 자구계획을 마련한다. 빅3는 이를 바탕으로 의회로부터 자금지원안을 통과받을 계획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낸시 펠로시(사진) 미 하원의장이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에 다음달 2일까지 각각 자구계획을 제출할 것을 주문했다고 21일 보도했다. 미 의회는 당초 계획보다 늦춰진 12월 8일 3사가 내놓은 자구계획을 바탕으로 미 자동차업계에 대한 지원방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빅3가 자구안을 내놓지 않는 이상 나라에서도 돈을 내줄 수 없다"고 밝혔다. 3사는 이에 대해 "신속히 자구계획을 마련하겠다"고 즉각 발표했다. 미 민주당은 최근까지 자동차업계에 대한 250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강력히 주장해왔다. 하지만 자동차기업 임원들의 고액연봉과 예산낭비 등이 잇따라 지적된 데다 지난 19일 열린 의회 청문회에 빅3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전용기를 타고 등장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자 돌연 입장을 바꾼 것이다.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는 "자동차회사들의 임원들은 우리에게 구제금융의 효과에 대한 확신을 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여전히 자동차업계에 대한 신속한 구제금융을 주장하고 있다. 칼 레빈 미시건 주 상원의원은 "GM은 차기 의회가 들어서기 이전에 유동성 부족으로 파산할 우려가 있다"며 "지원을 늦추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제롬 요크 GM 전 이사도 "GM이 몇 달이 아니라 당장 몇 주 내로 현금이 바닥날 전망"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