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21일 한나라 원내대표 경선, 계파 결집 강도가 승패 가를듯

親朴 응집 강해 '黃·崔 콤비' 혼전속 미세한 우세<br>중도파등 50여명 부동표 예상… 막판 최대변수로

20일 국회에서 한나라당 초선의원 주최로 열린 당 원내대표 후보 초청토론회에서 후보들이 패널의 질의를 듣고 있다. 왼쪽부터 이종구(정책위의장) · 정의화(원내대표) 후보 조, 황우여(원내대표) · 최경환(정책위의장) 후보 조, 안상수(〃) · 김성조(〃) 후보 조 /최종욱기자

21일 실시되는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이 예측불허의 혼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김무성 원내대표 카드'의 대안으로 떠오른 황우여-최경환 조(組)의 출마선언이 경선구도를 뒤흔들면서 막판까지 승자를 예측하기 힘든 구도라는 게 한나라당 내 분석이다. 그러나 이번 경선의 승부는 최고의 관전 포인트이기도 한 친이명박과 친박근혜, 각 계파 간 결집 강도에 따라 갈릴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와 함께 중도파 의원들의 표심이 어디로 쏠릴지도 막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친이계 '분파 조짐'응집력 보일지가 관건=각 계파 간 결집 강도에 있어 일단 친박계가 친이계보다는 결속력이 강하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박심(박근혜 전 대표의 의중)이 담겨 있다는 친박계 최경환 정책위의장 후보와 짝을 이룬 황우여 의원이 2차 결선투표에서 결국 승리하지 않겠냐는 분석이 우세하다. 하지만 수적으로 우위에 있는 친이계가 분파 조짐을 보이기는 해도 막판 투표에서 응집력을 보여 친이계 후보로 표를 몰아주지 않겠냐는 관측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 판세는 안상수-김성조 조와 황우여-최경환 조가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하는 양상이다. 친이계를 대표하는 안 후보 측은 170명의 재적인원 중 70표 안팎의 친이계 표에다 러닝메이트인 김 의원이 친박계에서 10여표를 추가로 가져와 모두 80표 정도를 얻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반면 화합카드로 거론되는 황 후보 측은 친박계 45표 안팎에 친이계 25표, 중도성향표 20표 정도를 합쳐 재적인원 과반수에 가까운 85표 안팎을 획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정의화-이종구 조는 50대50대50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친이계 수도권의 한 초선 의원은 "경선은 2차 결선투표까지 가야 판가름이 날 것 같다"면서 "수적으로 우세한 친이계가 2차 결선투표에서 친이 쪽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응집력을 보이느냐 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40~50여명 중도파 표심은 또 다른 막판 변수=각 후보진영은 이번 경선 구도상 계파별 표만 갖고는 절대 우위를 차지할 수 없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친이계 및 친박계에 속하지 않거나 양대 계파 소속이면서도 계파성향이 희박한 의원들의 표심, 이른바 부동표가 많게는 50표 정도에 달할 것으로 추정돼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황 후보 측에서는 황 의원 본인이 계파 성향이 없는 만큼 중도파 의원들의 지지를 이끌어낼 것으로 보고 안 후보 측에서는 중도파이지만 친이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은 결국 친이계를 지원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정 후보 측은 90여명에 달하는 초선의원들 중 중간지대 의원들이 표를 몰아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런 속에서 안 후보 측과 황 후보 측은 선거 당일 현장 정견발표가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표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통상 후보들의 마지막 연설로 형성되는 현장 분위기에 따라 부동표가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선거관리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각 후보 진영이 투표 당일 연설 준비에 적지 않은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어진 시간 안에 공약을 임팩트 있게 전달하는 연습이 한창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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