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親朴이라지만… 비리·철새 정치인 공천

동대문갑 허용범 등 6차 16명 발표<br>새누리, 김무성 지역구 전략지역 선정


새누리당은 12일 5선 의원 출신인 친박근혜계 현경대(제주시갑)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등 4ㆍ11총선 후보 경선에서 이긴 16명의 공천자를 발표했다.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여론조사 득표에 따라 이 같은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현 전 원내대표는 11ㆍ12ㆍ14ㆍ15ㆍ16대 의원을 지냈으나 18대 총선에서 낙천했다. 그는 불복해 무소속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19대 총선 직전 복당하며 '철새 논란'이 일었다. 그는 친박 외곽조직 '한강포럼'을 이끌면서 최근까지 이 조직의 설립자금 문제를 놓고 검찰 수사를 받은 바 있다.


의정부을 공천을 확정한 홍문종 경민대 총장도 지난 2006년 '수해 골프'로 제명됐고 선거법 위반으로 18대 총선에는 출마하지 못했다. 두 사람이 복당할 당시 일부 비대위원은 반대했으나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논란이 일자 당 지도부는 '어차피 낙천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 위원장의 2007년 대선 경선을 도왔고 홍준표 전 대표의 특보를 지낸 허용범 전 국회 대변인은 장광근 의원의 지역구였던 서울 동대문갑에 공천됐다. 친이ㆍ친박계 당협위원장이 대결한 서울 강북을은 친박계인 안홍렬 후보가 이겼다.


그밖에 정유섭(인천부평갑)ㆍ이세종(경기양주동두천)ㆍ강현석(고양 일산동구) 후보가 각각 조진형ㆍ김성수ㆍ백성운 의원의 지역구에 출마한다.

관련기사



공천위는 13일 호남을 포함한 16곳의 공천을 발표하며 이번주까지 공천을 완료하고 주말에 일부 지역의 국민선거인단 현장 참여를 통한 '체육관 경선'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오전 공천위는 영남 공천의 최대 관심사로 진통을 겪었던 김무성(4선)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남구을을 전략지역으로 선정했다. 현역인 김 의원의 공천 가능성은 사실상 없어진 것으로 공천위는 설동근 전 교육부 차관 등 외부인사를 전략 공천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천위가 이날 발표한 3차 전략지역 12곳을 포함해 지금까지 결정한 전략지역은 47곳이다. 전략지역은 전체 지역구의 20%인 49곳까지 선정할 수 있으며 되도록 채우겠다는 게 공천위의 방침이다.

전략지역 중에는 나경원 전 의원이 최근 불출마를 선언한 서울 중구와 현역인 홍정욱 전 의원이 일찌감치 불출마한 노원병이 포함됐다.

중구와 노원병에는 각각 정진석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조윤선(비례대표) 의원 이름이 거론된다. 이밖에도 안형환 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밝힌 서울 금천구를 비롯해 부산진구갑(허원제), 인천남동을(조전혁), 경기 부천원미을(이사철), 경기 화성갑(김성회), 경기 화성을(박보환), 경기 광주(정진섭), 경남 진해(김학송) 등도 전략지역으로 선정했다. 조 의원은 공천위의 결정을 수용하고 "제가 할 수 있는 분야에서 저와 제 가족, 제 이웃과 국민을 위해 일할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공천위는 이와 함께 19대 총선 신설 지역구인 세종특별자치시도 전략지역으로 선정했다.

임세원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