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펙스가 완전히 휘어지는 스마트폰(벤디드 스마트폰)과 대형 터치스크린에 적용할 수 있는 메탈메시 터치센서를 개발했다.
최관영(사진) 시노펙스 전무는 5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임프린팅 기술을 적용한 메탈메시 터치센서의 자체 개발에 성공했다"며 "은을 사용해 저항값이 낮고 완전히 휘어져도 부러지지 않아 벤디드 스마트폰이 개발되면 바로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 전무는 이어 "이번 메탈메시 터치센서 개발을 계기로 내년 터치스크린 사업에서 2,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터치센서는 터치스크린의 핵심 부품으로 사용자가 손으로 화면을 접촉하면 그 위치를 입력받도록 하는 소재다. 현재는 일본 닛토덴코의 인듐주석산화물(ITO) 센서가 세계 터치센서 시장의 85%를 점유하고 있다.
최 전무는 "닛토덴코의 ITO 센서를 대체할 수 있는 터치센서 소재 개발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며 "이런 수요에 맞춰 3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ITO 센서를 대체할 수 있으면서 10인치 이상 중·대형 터치스크린과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에도 적용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최근 모바일 기기는 디스플레이 화면이 대형화 추세로 접어들고 있어 대형 터치스크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최 전무는 "기존 ITO 센서는 13인치 이상의 제품에 적용하기에는 저항값이 높아 터치 정확도가 낮고 고가의 ITO 센서 적용에 따른 비용 문제가 발생했다"며 "메탈메시 터치센서는 저항값이 낮아 4인치부터 30인치 정도의 대형 스크린도 제조할 수 있고 공정도 6단계에 불과해 기존 ITO 제조 공정(11개 공정)보다 20% 이상 저렴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탈메시 터치센서는 또 고가의 희토류인 인듐을 사용하지 않아 원재료 가격도 낮췄다.
최 전무는 "내년 2·4분기부터 10인치 이상 태블릿PC 등에 메탈메시 터치센서를 적용한 터치스크린을 우선적으로 탑재할 예정"이라며 "내년 태블릿PC 터치스크린 분야의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