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현대엘리베이터, 신용등급 ‘A-’에서 ‘BBB+’로 한 단계 하락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가 30일 현대엘리베이터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계열사인 현대상선 지원 부담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승강기 사업에서의 확고한 지위를 감안해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됐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날 “현대상선에서 시작된 유동성 위험이 그룹 전체로 확산되면서 재무 위험이 가중되고 있다”며 “현대엘리베이터의 경우 승강기 사업의 우수한 시장 지위에도 불구하고 지분법 손실과 파생상품손실 확대에 따른 재무 부담으로 신용도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현대그룹 주력사인 현대상선이 해운 업황 침체에 따라 영업적자를 지속하자 계열사들이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재무지원에 나서면서 계열사들의 재무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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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상선 등 관계 기업 수익성 악화에 따라 2013년 9월말 기준 1,507억원 규모의 파생상품손실을 본 상황이다.

이유선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최근 현대그룹이 발표한 자구계획안이 계획대로 이행될 경우 현대그룹 유동성 부담은 일정부분 해소될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자구계획이 나오기 전까지는 유동성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이스신평도 “그룹 차원의 자구계획과 유상증자를 통한 자체적인 자본확충이 원활히 이행될 경우 현 수준 재무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재무 불황실성은 한 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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