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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친구야 고생했어" 김진수

분데스리가서 풀타임 맞대결

유니폼 교환 훈훈한 모습 연출

레버쿠젠, 호펜하임에 1대0 승

손흥민

김진수

한국 축구대표팀 동료 손흥민(레버쿠젠)과 김진수(호펜하임)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유니폼을 교환해 입었다.


공격수 손흥민과 왼쪽 수비수 김진수는 18일(이하 한국시간) 호펜하임 레인 네카르 아레나에서 열린 레버쿠젠과 호펜하임의 리그 16라운드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김진수가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 진출하면서 스물두살 동갑 절친 간 첫 맞대결이 성사됐다. 둘은 나란히 풀타임을 뛰며 여러 차례 부딪쳐 지난 2006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있었던 박지성(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당시 토트넘)의 대결을 떠올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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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34분 슈테판 키슬링이 선제 결승 골을 터뜨린 레버쿠젠이 1대0으로 이겼지만 손흥민과 김진수의 활약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영국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7.8점(10점 만점), 김진수에게 7.4점을 매겼다. 손흥민은 공격 전 지역을 휘저으며 수차례 킬러 패스와 예리한 슈팅을 날렸고 김진수는 상대 공격의 맥을 끊는 태클을 연방 성공해 홈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후반 33분이 가장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왼쪽에서 레버쿠젠의 슈팅이 호펜하임 골키퍼 몸에 맞고 오른쪽으로 흘렀다. 골문이 빈 상황에서 쇄도하는 선수는 손흥민이었다. 슈팅만 이뤄지면 바로 골이 되는 상황. 이때 김진수가 몸을 날린 태클로 손흥민의 슈팅 기회를 차단했다. 경기가 끝나자 손흥민과 김진수는 그라운드에서 유니폼을 바꿔입으면서 웃으며 얘기를 나눴다. 레버쿠젠은 7승6무3패(승점 27)로 4위, 6승5무5패(승점 23)의 호펜하임은 7위다.

한편 분데스리가는 이번주 말 17라운드(전체 34라운드)로 전반기를 마감한다. 손흥민은 20일 오후11시30분 프랑크푸르트와의 홈경기에서 개인 한 시즌 최다 골 타이기록에 재도전한다. 시즌 11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지난달 23일 하노버전에서 11호 골(리그 5호 골)을 터뜨린 뒤 한 달 가까이 득점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피로 누적 탓인지 몸이 무거워 보였던 손흥민은, 그러나 호펜하임전에서 다시 활발한 모습을 보여 전반기 최종전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김진수의 호펜하임은 21일 오후11시30분 베를린 원정으로 전반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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