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정만원(사진) SK텔레콤 사장의 글로벌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 정 사장은 최근 시스코와 차이나모바일 최고 경영자(CEO)와 잇따라 회동을 가진데 이어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 스마트그리드ㆍ모바일 텔레매틱스 등 스마트 테크놀로지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12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정 사장은 지난 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ITU) 텔레콤 월드 2009'에서 존 챔버스 회장을 비롯한 시스코 임원들과 미팅을 갖고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 사장은 이어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의 왕 지엔저우(王建宙) 회장 일행과도 만나 통신시장의 컨버전스 등 산업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정 사장의 이 같은 행보는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는 ICT산업의 돌파구를 해외에서 찾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특히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으로 '스마트 테크놀로지(Smart Technologies)'와 '이머징 마켓'을 지목했다. 정 사장은 이번 행사의 스폰서 미디어인 커넥트월드(Connect World)에'한국 ICT산업이 나아갈 길'이라는 기고문을 통해 "자원과 에너지, 사회 인프라의 효율적 이용을 위한 스마트 기술 개발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며 "스마트 그리드(Smart-grid), 스마트 로직스, 스마트 자동차 등 스마트 기술이 그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산업과 비즈니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과 같은 비즈니스 플랫폼 기술에 대한 투자가 강화돼야 할 것"이라며 "음성인식, 멀티터치, 동작 인식 등 직관적이고 인간 친화적인 차세대 유저 인터페이스를 통해 편리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또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시장의 선정 기준에 대해 "주로 이머징 마켓에 집중할 것"이라며 "그 안에서 처음 시작은 작게 하지만 빠르게 확산시키는 (Start Small Scale Fast) 전략을 취해 글로벌 성장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