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새해 달라지는 금융제도] 내년 고금리 예·적금 쏟아질듯

정부 예대율 100%로 규제 따라 은행들 예금금리 올려


은행들이 예대율을 맞추기 위해 예금금리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중금리 상승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은행들의 고금리상품 출시도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고금리 예ㆍ적금이 재테크 상품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내년부터 예금에 대한 대출비율(예대율)을 100%로 규제하기로 함에 따라 은행들이 예대율을 맞추기 위해 예ㆍ적금 상품 유치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현재 국내 시중은행들의 예대율은 112.4%이다. 은행들은 대출비중을 줄이거나 예금을 늘려야 하는 입장이다. 은행은 예대율을 맞추기 위해 예금에 포함되지 않는 양도성예금증서(CD) 판매를 줄이는 대신 예금금리를 올리며 연말 특판 예금상품을 대거 출시하고 있다. 예금 가입자는 특판 예금만 잘 고르면 최고 4.0% 후반대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은 내년 2월 2일까지 1년제 기준 최고 연4.9%의 금리를 적용하는 '고객사랑정기예금'을 한시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가입금액이 300만원 이상이며 개인ㆍ법인 제한없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가입기간은 6개월제와 1년제 2종류이고 이자 수령방법은 만기 일시지급식과 월이자 지급식 중 고객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지급금리는 매주 월요일마다 변경 고시된다. 12월 21일을 기준으로 만기 일시지급식의 경우 1년제는 연4.9%, 6개월제는 연4.1%를 제공하고, 월이자 지급식은 1년제 연4.8%, 6개월제 연4.0%를 적용한다. 우리은행은 은행 거래실적에 따라 최고 0.6%포인트의 추가금리를 제공하는 '키위 정기예금'을 판매중이다. 키위정기예금은 개인고객만 가입이 가능하고 가입금액에는 제한이 없다. 여신ㆍ수신ㆍ외환ㆍ카드 등 은행 거래실적에 따라 최고 0.6%포인트의 추가금리를 제공한다. 우리은행과 거래가 많은 고객일수록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12월 24일 현재 1년 만기 금리는 최고 연4.8%이다. 또 우리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적립되는 모아포인트와 우리은행 거래실적에 따른 멤버스포인트를 각각 정기예금 가입금액의 최대 1%까지 캐쉬백해 정기예금 원금에 합산할 수 있다. 외환은행이 판매하는 'YES 큰기쁨 예금'은 기간별 국고채 금리를 반영한 실세금리가 적용되는 상품이며 가입기간을 일단위까지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12월말까지 1,000만원 이상 개인 및 개인사업자 가입고객에게는 0.2%~0.3%포인트의 추가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이 상품에 적용되는 추가 우대금리는 일반 고객은 최고 0.2%포인트, 급여이체 고객은 1억원까지 최고 0.3%포인트까지 적용된다. 12월 23일 현재 최고 금리는 4.91%이다. 하나은행의 '369 정기예금'은 4.41%의 금리를 보장한다. 1년제 정기예금인 이 상품은 금리가 하락하면 만기까지 보유하고 금리가 상승하면 매 3개월 해당일에 중도해지해 기간별로 높은 수준의 금리를 제공받는다. 신한은행의 '민트(MINT) 정기예금'은 최고 4.39%의 금리를 제공한다. 가입대상에 제한이 없고 가입기간은 1개월 이상 5년 이하다. 이 상품은 정기예금이지만 한번 계좌를 개설하면 실명확인 없이 자유롭게 추가입금이 가능해 목돈운용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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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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