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볼리비아 리튬 확보사업 탄력

볼리비아와 리튬배터리 합작회사 설립 MOU

우리나라가 세계 최대의 리튬 보유국인 볼리비아와 리튬 배터리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한국광물자원공사와 포스코로 구성된 한국 컨소시엄은 30일(한국시간) 볼리비아 현지에서 국영광업회사인 꼬미볼과 리튬 배터리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는 볼리비아가 한국을 리튬 사업 추진의 전략적 파트너로 인정하고 양국의 태스크포스를 구성·운영하는 한편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내용이다. 또 태스크포스 구성 시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한국 기업들이 참여하는 내용도 담겼다. 포스코는 앞으로 수준 높은 리튬 추출기술을 바탕으로 양극재 생산에 나설 전망이다. 양극재는 리튬전지의 핵심 화학소재로 향후 리튬전지 시장이 확대될 수록 폭발적인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체결식에는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현지를 방문한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을 비롯해 김신종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미란다 렌돈 꼬미볼 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신종 광물공사 사장은 “볼리비아가 리튬 배터리 사업을 위해 외국기업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우리나라가 볼리비아 리튬 확보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차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볼리비아 리튬배터리 사업에는 한국ㆍ중국ㆍ미국ㆍ스위스ㆍ핀란드 등 5개국(7개업체)가 제안서를 제출했고 한국과 중국이 1차 사업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경쟁국인 중국보다 먼저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함으로써 사업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됐다. 한국컨소시엄은 이와 함께 오는 9월중 볼리비아와 함께 우유니 소금사막의 리튬 추출을 위한 공동연구 인력을 파견할 예정이다. 우유니 사막에는 현재 전세계 리튬 매장량의 절반에 달하는 540만톤이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또 10월에는 광물공사가 볼리비아 리튬전문가를 초청해 기술협의와 정보 공유에 나선다. 아울러 포스코는 포스코건설을 통해 우유니 소금사막 현장에 들어설 탄산리튬 제조시설의 국제입찰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전세계 리튬시장은 2000년 이후 연평균 6% 증가한 데 이어 리튬 전지가 필요한 전기자동차 시대를 앞두고 연 20% 신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리튬을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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