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북미 양자대화 이달하순 유력

클린턴국무 본격 검토작업 "주말께 중대 발표" 관측도

북한 핵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북한과 미국 간 양자대화의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면서 양자대화의 시기와 의제ㆍ형식 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 외교가에서는 벌써부터 미국 측이 북미대화의 시기는 물론 의제ㆍ형식 등 큰 그림을 그려놓고 한국 등 북핵 6자회담 회원국으로부터 일정한 '양해'를 얻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제기되고 있다. 우선 북미 양자대회의 시기는 이달 하순이 유력하다. 미국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6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양자회담 입장 발표와 관련,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13~19일) 전에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미국 정부의 입장 결정의 키를 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이집트 방문을 마치고 돌아와 본격적인 검토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르면 주말께 '중대발표'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로서는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직후인 오는 20일부터 미국의 추수감사절 연휴(25~29일)가 시작되기 전인 24일 사이에 북미 양자회담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또 추수감사절 연휴를 거치며 일정한 조정기간을 거진 뒤 12월 중순 이후로 넘어가되 늦어도 연내에는 이뤄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의제는 6자회담 재개에 논의의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이 그동안 북핵 6자회담국에서 북한을 제외한 한국과 미국ㆍ중국ㆍ일본ㆍ러시아 등 5자의 '양해'를 바탕으로 6자회담 복귀 설득 차원에서 북미대화에 갖는다는 입장을 표명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이 핵 포기의사를 표명하면서 관계 정상화와 같은 큰 어젠다를 던지는 협상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커 어떤 형식으로든 관련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화의 장소와 형식은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북한의 공식초청을 수락하는 형식으로 평양에 들어가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보즈워스 대표가 평양에 들어간다면 대화의 카운터파트는 지난 1994년 제네바합의의 주역인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때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 여부도 주목을 받았으나 미국은 이를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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