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유ㆍ무의 문화관광레저 복합도시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복합관광레저 시티로 개발하기 위해 영종도 일대를 무비자 입국허용 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인천공항이 위치한 영종도가 세계적으로 특화 된 복합관광레저시티로 개발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개발사업의 가속화와 투자유치 촉진을 위해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의 한 관계자는 "영종도의 무비자 입국 허용을 내년도 최대 정책과제로 정하고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는 방안을 지식경제부와 법무부, 국회 등 관계 기관에 요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영종도에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면 오는 2020년까지 용유ㆍ무의지역 24.4㎢에 조성될 문화관광레저복합도시와 밀라노 디자인시티, 영종 브로드웨이, 운북레저단지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아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인천경제청은 기대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특별법 개정으로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설치 근거가 마련됨에 따라 동북아지역 관광객을 유인하려면 무비자 입국 허용이 필요하다고 보고있다.
이와 함께 영종지구에 집중 육성하려는 마이스(MICE)산업과 영종역 일원 105만3,000㎡에 조성될 영종메디시티의 외국의료기관 유치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마이스산업이란 기업회의(Meeting), 보상관광(Incentive tours), 컨벤션(conventions), 전시회(Exibitions) 단어를 딴 약자로 차세대 고부가 신성장 동력 사업인 컨벤션 사업을 일컫는다.
이헌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경제자유구역 내 규제가 개선되려면 건의 단계에서 시행까지 보통 2~3년 정도 걸린다"면서 "영종도의 무비자 입국 허용 과제를 내년도 최우선 과제로 정해 정부측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제주도가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고 있으며 지난 2006년 7월1일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무비자 입국 대상국가를 확대하면서 해외관광객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제주도종합관광안내소가 집계한 지난 2006년 6월말 현재 제주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9만5,061명이었으나 2007년 6월말에는 10.9%가 증가한 21만6,303명으로 늘었다. 이어 2008년 6월말에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8%가 증가한 25만5,185명이, 올해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지난해 6월말 같은 기간에 비해 1%가 감소한 25만2,756명이 제주도를 방문한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