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가락시장, 첨단 농수산물 시장으로

2020년까지 재건축… 문화공연장등 대규모 공원시설 조성

10년째 이전이냐 재건축이냐 논란, 결국 재건축으로 결론, 내년부터 2020년까지 3단계에 걸쳐 공원형태로 재건축, 관광명소화 추진 지난 10년간 이전과 재건축을 놓고 논란을 빚어온 서울 가락시장이 오는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공원을 갖춘 첨단 농수산물 시장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서울시는 4일 “이명박 대통령의 가락시장 재건축 지시에 따라 공원 형태로 시장을 재건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와 농수산물공사의 가락시장 현대화 계획에 따르면 인근 주민들에게 악취 문제 등을 일으켰던 도축장을 충북 음성으로 이전하고 배후지에 대체 매장을 마련한 뒤 1단계로 내년부터 2011년까지 소매시설을 고층화해 집적화시킬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상에는 수영장을 포함한 체육관ㆍ극장 등 문화공연장, 농업박물관, 체험학습장과 소매업소를 집결시킨 4~10층 규모의 빌딩이 들어선다. 시는 특히 건축물을 제외한 지상공간은 모두 천연잔디로 조성해 대규모 공원시설인 ‘가락어뮤즈먼트파크’로 조성할 방침이다. 시는 또 2012년부터 2019년까지 2단계로 기존 과일ㆍ채소ㆍ수산시장 등의 건물을 재건축하고 2020년까지 부족한 물류시설도 보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국비 지원 요청에 대해 난색을 표하던 정부가 이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지원 쪽으로 입장을 바꿀지 여부도 주목된다. 그동안 서울시는 5,040억원의 사업비(2005년 기준) 조달을 위해 시비 30%, 농산물가격안전기금 융자 40% 외에 정부 측에 30%의 자금지원을 요청해왔다. 시는 주변 주민들의 여론을 수용해 이전을 전제로 대체부지를 물색했으나 그린벨트를 풀 수 없다는 국토해양부와 지자체의 반발에 따라 올해부터 재건축으로 방향을 바꿔 개발계획을 수립해왔다. 전명수 서울시 도매시장팀장은 “가락시장을 주변 롯데월드ㆍ올림픽공원과 함께 관광명소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지 규모가 54만3,000㎡에 이르는 가락시장은 지난해 유통규모가 3조5,000억여원에 이르는 국내 최대의 농ㆍ수ㆍ축산물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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