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한식 브랜드 상하이로 가는 이유는

외국 문화에 개방·트렌드 민감

입소문 나면 중화권 진출 수월

CJ·이랜드 매장 개설 잇따라

한류 확산의 첨병으로 부상한 이랜드와 CJ가 중국 상하이에 잇따라 한식 매장을 내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 패션과 문화 콘텐츠를 통해 구축한 경쟁력을 외식으로 확장해 'K푸드 전도사'로 자리잡겠다는 전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오는 10월과 11월 중국 상하이에 자연별곡 2개점을 열고 중국 외식시장에 진출한다. 10월 와이탄 정따광장에 660㎡(약 199평) 규모로 1호점이, 11월에는 창닌지구에 2호점이 연이어 들어선다. 중국 현지에서 한국 음식의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도록 국내 각지의 유명 장류, 젓갈류, 양념장 등도 중국으로 공수한다.


이랜드는 자사 유통 매장과 중국 유통그룹이 운영하는 백화점 및 쇼핑몰에 입점해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전역으로 자연별곡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2020년까지 200개 매장을 연 뒤 중국에 이어 홍콩, 대만,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전역으로 매장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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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이 운영하는 한식 브랜드 비비고도 이날 중국 상하이세계금융센터에 첫 매장을 열었다. 비비고 상하이세계금융센터점은 금융·투자사 등 글로벌 기업이 모여 있고 관광객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상 101층 건물의 지하 1층에 총 100석 규모로 들어섰다.

2010년 중국에 첫 진출한 CJ푸드빌은 베이징에서 6개 매장을 운영중이다. 비비고 상하이 1호점에는 중국에서 처음으로 QSR(Quick Service Restaurant·주문 후 음식을 빨리 제공하는 식당) 방식이 도입됐다. 주문대에서 음식을 선택하면 10분 내로 나온다. 육개장, 비빔밥, 떡갈비, 두부김치, 한식 샐러드 등 총 28가지를 선보인다.

외식업계가 상하이를 주목하는 이유는 중국 다른 지역보다 외국 문화에 개방적이고 트렌드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이미 글로벌 도시로 성장한 상하이에서 경쟁력을 검증받으면 중국은 물론 다른 중화권에도 수월하게 진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철저한 상권 분석과 메뉴 개발을 통해 한식 세계화의 대표주자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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