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은 9일 울산공장 탄소섬유 생산시설에 대한 보완작업을 마치고 이날부터 재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설비는 프리커서 연산 3,000톤, PAN계 탄소섬유 연산 1,500톤 규모이며 향후 국내외 수요에 맞춰 점차 생산량을 늘려갈 예정이다. 탄소섬유는 지난해 기준 국내 수요량 약 2,400톤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국내 최초의 상업생산인 만큼 탄소섬유 수요의 수입 대체효과가 기대되는 등 국내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며 “임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사고 재발방지에 중점을 두고 생산활동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태광산업은 상업생산과 병행해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로 품종 다변화를 추진하는 한편 고성능 탄소섬유 제품을 생산해 우주항공, 자동차, 환경에너지 등의 시장개척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탄소섬유는 강철보다 강도가 10배가 강하지만 무게는 4분의1밖에 되지 않는 최첨단 신소재로 최근 항공기, 자동차, 레저 등 다양한 산업의 경량화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태광산업은 올 3월 국내 최초로 탄소섬유의 상업생산을 시작했지만, 가동 1주일 만에 화재가 발생해 임직원 10명이 중화상을 입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