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中 긴축 완화 시작" 철강·화학株 급등


중국이 지급준비율을 인하했다는 소식에 국내 철강주와 화학주가 크게 올랐다. 이를 계기로 앞으로 중국 정부가 내수부양에 나설 경우 이들 업황이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1일 유가증시장에서는 철강ㆍ금속업종과 화학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철강ㆍ금속업종이 이날 6.18% 오른 가운데 현대제철(8.85%)과 동국제강(7.76%)이 크게 올랐고, 포스코도 5.91% 오르는 등 강세를 보였다. 화학업종도 4.83% 상승했다. 한화케미칼(11.35%)과 호남석유(11.97%)가 11% 이상 급등했고, S-Oil(9.91%), LG화학(7.44%), 케이피케미칼(9.09%) 등도 크게 올랐다. 전날 중국 인민은행은 지준율을 21.5%에서 21.0%로 0.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8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그 동안 중국은 인플레이션 억제와 부동산 과열 진정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12차례에 걸쳐 6%포인트나 지준율을 인상해 왔다. 이번 중국의 지준율 인하는 인민은행의 통화정책이 긴축 완화로 돌아서는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허재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 지준율 인하는 줄곧 긴축 정책을 펴온 인민은행의 통화정책이 공식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선언이라고 봐야 한다”며 “경기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한 정부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준율 인하로 중국 은행들의 대출 여력이 개선돼 기업들의 자금난 해소와 증시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중국의 긴축완화가 본격화되고 내수 부양정책이 이어지면서 국내 철강주와 화학주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강운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긴축완화에 나서면 내수 부양으로 이어져 결국 철강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며 “중국 철강 수요 증가로 철강 가격이 상승해 국내 철강사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경기 부진과 함께 중국의 강도 높은 긴축정책으로 석유화학 시장의 수요가 억제돼 왔다”며 “앞으로 소진된 재고 효과와 함께 수요가 회복되면서 화학 업체들의 실적도 턴어라운드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중국 수요에 따른 실적 민감도가 높은 호남석유, 금호석유, 대한유화, 한화케미칼 등의 수혜폭이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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