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新약가제 도입 "악재 될것" "저가매수 기회" 엇갈려

제약주 전망


의약품 거래에 시장존중 원리가 적용될 수 있도록 한 '시장형 실거래가 상환제도'를 도입하기로 하는 등 정부의 새 약가제가 제약주에 미치는 영향을 둘러싸고 증권가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제약업계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지만 이미 시장에 노출된 재료인 만큼 조정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아볼 만하다는 낙관론도 적지 않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지원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오는 10월부터 시행하기로 한 '시장형 실거래가 상환제도' 때문에 향후 진통이 불가피하고 제약업종에 부담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전일 정부는 ▦리베이트 근절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유도 ▦약제비 부담 완화 및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 확보 등을 3대 개선 기본 방향으로 잡고 이를 위해 시장형 실거래가제도 등 새 약가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김현태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시장형 실거래가제도가 연내 실시돼 약가 인하 효과가 내년에 바로 나타날 것"이라며 "정부가 추가적인 약가 인하 정책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약가 규제 이슈가 지속적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약가 규제 강화로 내수 중심 사업모델의 한계성이 드러난 만큼 업계 구조조정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김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는 "결국 자체 개발 의약품을 통해 해외 진출을 활발히 하는 제약사가 향후 지속될 약가 인하 정책의 파고를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정부의 신약가제가 이미 시장에 선반영돼 최근의 조정이 매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오승규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이번 방안은 주가에 상당 부분 선반영돼 낙폭이 커질 경우 제약주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수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이번 정부 방안이 R&D 비중이 높은 대형 제약사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대형 제약주 위주로 선별 매수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정부 정책은 전체적으로 제약사에 큰 악재이지만 R&D 투자금액이 많은 대형 제약사에는 상대적으로 유리하고 R&D 투자 규모가 큰 대형 제약사는 충분히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제약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오 연구원 역시 "규모의 경제가 가능하고 상대적으로 R&D 비중이 높은 상위 제약사 위주의 투자 전략이 적합하다"며 제약업종 내 최선호주(top picks)로 SK케미칼과 동아제약ㆍ오스템임플란트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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