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강남 입시학원 수강료 '강북 2배'

서울 강남지역 입시 학원의 수강료가 강북 지역보다 2배나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은 서울지역 10개 지역 교육청 20개 구의 입시종합학원과 영어전문학원, 논리논술학원 172곳을 상대로 학원수강료 실태조사를 한 결과 서초ㆍ강남구 등 강남교육청 관할 입시종합학원 종합반 월 수강료가 49만8,882원으로 서울지역에서 가장 높았다고 31일 밝혔다. 그러나 종로ㆍ용산ㆍ중구가 포함된 중부교육청 관할 입시종합학원 종합반 수강료는 22만7,857원으로 서울지역에서 가장 낮았다. 강남 대표 학원가의 입시학원 종합반 수강료가 강북 대표 학원가의 2배를 넘어선 것이다. 다른 한강 이남지역의 입시학원 종합반 수강료도 여타 강북지역보다 대체로 높았다. 한강 이남인 강서ㆍ양천구는 33만2,400원, 송파ㆍ강동구는 26만3,200원, 관악ㆍ동작구는 26만4,000원, 구로ㆍ금천ㆍ영등포구는 24만1,282원인 반면 한강 이북인 성북ㆍ강북구는 23만3,636원, 서대문ㆍ마포ㆍ은평구는 23만원, 동대문ㆍ중랑구는 22만9,091원이었다. 영어전문학원이나 논리ㆍ논술전문학원 수강료도 강남은 높고 강북은 낮았다. 영어전문학원 수강료는 송파ㆍ강동구가 포함된 강동교육청이 23만5,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서대문ㆍ마포ㆍ은평구가 속한 서부교육청이 11만9,091원으로 가장 낮았다. 논리ㆍ논술전문학원은 강남교육청 관할 학원수강료가 26만6,667원이나 돼 동대문ㆍ중랑구가 포함된 동부교육청 관할 학원수강료 5만2,500원의 5배에 달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교육당국이 기준수강료를 정해두고 있지만, 50분 단위로 책정된 것이라 대개 90-100분 단위로 수업을 하는 학원들의 현실과 맞지 않아 유명무실하다"며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적절한 수강료 기준을 마련하고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학원들이 이를 준수하는 지 감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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