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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서거] 착잡한 심경 투신 1시간 19분전 저장
양산=김광현기자 ghkim@sed.co.kr
노무현 전 대통령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집을 나서기 직전 A4용지 1장 분량의 유서를 컴퓨터 파일 형태로 남겼다.
이유서에는 최근 일련의 사건들로 겪은 심적 고통, 가족과 지인들에게미안한 심정 등 생을 마감하기 직전의 착잡한 속내가 담겨 있다.
봉하마을 사저의 대변인 역할을 해온 김경수 비서관은 23일 오후 노전 대통령의 시신이 안치된 양산부산대병원에서 노 전 대통령의 유서를 발표했다. 파일 저장시간은 투신 1시간19분 전인'오전5시21분'이었다고 김 비서관이 전했다.
노 前 대통령 유서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 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盧 전 대통령 영정 본 분양소로 이동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틀째인 24일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마련된 임시분향소에서 盧 전 대통령의 영정사진이 본 분향소로 옮겨졌다. 한명숙,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영정을 앞에서 들고 뒤로 아들 건호 씨와 가족들이 따랐다./ 김해= 한국아이닷컴 고광홍기자 kkh@hankooki.com kkh@hankooki.com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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