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나이스빗 박사와 그의 부인인 도리스 나이스빗 박사를 만나 ‘미래 트랜드와 우리가 지향해야 할 창조경제의 가치와 역할’에 대해 논의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나이스빗 박사는 세계적으로 1,400만부 이상이 판매된 ‘메가트렌드’의 저자이며 앨빈 토플러와 함께 미래학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과 나이스빗 박사 부부는 창조경제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았다.
도리스 나이스빗 박사는 “여섯 살짜리 상상력과 어른의 기술력이 만나면 기적을 만들 수 있다”라며 “아시아의 문화 속에 위계적 사고가 사람들의 뇌리에 박혀 있다. 이것이 좋은 측면도 있지만 담대하지 못하게 하는 측면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꿈과 끼를 살리는 교육을 표방하고 있다. 그러나 쉽지는 않은 일이다”라고 답했다.
문화융성과 관련해 박 대통령은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유튜브를 통해 세계 인류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성공한 케이스다. 문화와 과학기술이 더해져 ‘새로운 상상력’과 ‘없었던 현상’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정부의 역할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
이에 대해 나이스빗 박사는 “싸이도 자생력으로 탄생했다”라며 “정부가 문화를 창출하려고 하지 말고 지원하려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박 대통령이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에 대해 설명하자 도리스 나이스빗 박사는 “신뢰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는 전적으로 감성의 영역이다. 특히 대통령께선 감성적인 소통을 잘 하시는 분”이라며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중일간의 역사에 의해 좌지우지되지 말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길 바란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