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상품시장은 유럽 재정위기 불안 속에서도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연출했다. 중국이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했지만 상품시장이 열리지 않았던 지난 25일에 인상을 단행해 이번주 상품시장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2011년 2월 인도분은 전주에 비해 3.49달러(3.96%) 상승한 배럴당 91.51달러로 장을 마쳤다. 유럽과 미국 등에 일제히 한파와 폭설이 몰아치면서 석유 수요가 늘어나 90달러를 돌파했다.
금값은 주중 막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와 다른 상품들보다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2월 인도분은 전주 대비 1.4달러(0.1%) 상승한 온스당 1,38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달러화가 추가적으로 상승압력을 받아 금 가격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비철금속 가격은 달러화 강세에도 중국의 재고량 감소 소식과 미 증시의 랠리 영향으로 상승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은 전주 대비 3.04% 상승한 톤당 9,346달러에 거래를 마감해 역사적 고점인 9,390달러 부근에 바짝 다가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