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경준-이명박, BBK 공방 2라운드

金 "한글계약서 '李' 소유 증명" , 李 "그런것 있었으면 벌써 나왔을것"

김경준-이명박, BBK 공방 2라운드 金 "한글계약서 '李' 소유 증명" 李 "미국 법정서 이미 증거 배척된 문서" 온종훈 기자 jhohn@sed.co.kr 'BBK 의혹'의 진실 여부를 둘러싼 김경준씨 측과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측 간의 진실공방이 김씨 누나인 에리카 김의 보다 구체적인 의혹 제기에 따라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번 공방은 김씨의 모친이 소위 '이면계약서(한글)'의 진본이라는 것을 들고 23일 입국할 것으로 알려져 주말쯤 최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공방의 핵심, 이면계약서=BBK가 이명박 후보의 것이라는 이면계약서 존재 주장을 김씨 측은 고수했고 이 후보 측은 계약서 조작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를 거듭 부인했다. 에리카 김은 22일 라디오방송에서 "양측 간의 이면계약서는 4개로 이중 1개는 한글로 되어 있다"며 "이 후보 본인이 BBK의 소유주라는 것을 증명하는 계약서"라고 밝혔다. 이면계약서를 만든 이유에 대해서는 "같은 돈을 갖고 여러 회사 자본금이라고 이야기하기 위해서"라며 "지금까지는 우리가 (이면계약 관련) 서류를 내놓아야 되는 이유가 없었다. 민사소송 과정에서 단 한번도 이런 서류를 제출하라는 요청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이와 관련, "이미 미국소송에서 다스 측이 이명박 이름이 등장하는 2006년 3월 관련 서류들의 제출을 요청했고 김씨는 더이상 서류가 없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며 반박했다. 홍준표 당 클린정치위원장도 "국내에 송환된 후 뒤늦게 새로운 문서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미국 법정에 제출해 증거 배척된 문서이거나 새로 위조해 소유하고 있었던 문서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박형준 대변인은 한글계약서에 도장이 찍혀 있다는 주장에 대해 "어떤 계약서인지 모르지만 당시 도장은 김경준이 관리하고 있었다"면서 "중요한 계약에 사인이 아니라 도장이 찍혀 있다면 이 또한 의심이 가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 측은 또 "한글 계약서가 있다면 빨리 공개하라. 공개 안하면서 일방적 주장만 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논란의 첫 만남시점=김씨 측은 1999년 초 이 후보를 만났다고 주장한 반면 이 후보 측은 2000년 초라고 반박하고 있다. 에리카 김은 "제 동생이 만난 것은 1999년 초"라면서 "동생이 이명박씨랑 만난 장소는 서울프라자호텔이며 3월이나 2월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이 시점(2~3월)에 이 후보가 일시 귀국했으나 자녀문제 등이고 김씨를 만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1999년 2∼3월은 BBK 투자자문 설립(4월) 이전 시점이기 때문에 논란이 돼 오고 있다. 이 후보 측은 첫 만남 시점이 1999년 초라는 주장에 "전혀 그렇지 않다"고 거듭 일축했다. 박형준 대변인은 "그 당시에는 두 사람은 전혀 모르는 관계였고 김씨가 사업제안서를 들고 온 것이 2000년 초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또 김씨가 2000년 1월20일께 사업관계의 시작에 대한 감사와 사업계획을 이 후보에게 제시한 편지를 공개했다. 입력시간 : 2007/11/22 18:24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