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예금보험공사가 솔로몬 등 4개 저축은행의 제3차 계약이전(P&A)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미래저축은행에는 기업은행과 J트러스트 2곳이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기업은행의 경우 조준희 행장이 "전체 정황을 보아가며 적절히 판단하겠다"고 여지를 둔 상태지만 실제 저축은행을 인수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금융계 시각이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업계와 대부업계의 시선은 자연 J트러스트로 쏠리고 있다.
대부업체의 저축은행 인수 시도가 처음은 아니다. 국내 최대 대부업체 러시앤캐시의 경우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가교저축은행인 예쓰저축은행 인수를 시도했지만 이자율 위반으로 '영업정지'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러시앤캐시의 경우 영업정지와 맞물려 무산됐지만 J트러스트는 이와 다른 케이스"라며 "자격검증을 벌여봐야 알겠지만 대부업체가 저축은행을 인수하면 안 된다는 법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저축은행이 대규모 부실로 문을 닫았던 만큼 대부업체에 주인 자리를 준다는 것에 대해 비판의 시각도 없지 않다.
예보는 당초 예정보다 하루 늦은 19일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한 뒤 3~4주간 우선협상대상자와 세부내용을 협상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협상내용과 인수자격을 검토한 뒤 최종 승인 결정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