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로펌인 법무법인 렉스와 우현지산, 세화가 전격 합병한다. 이는 지난 4월 법무법인 충정과 한승이 합병한 이후 올들서만 2번째 대규모 합병이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세 로펌은 이달 말께 공식적으로 합병을 발표할 예정이다. 합병이 성사되면 통합 로펌은 변호사 수가 70명에 이르는 업계 12위로 올라서게 된다. 세 로펌은 이번 합병을 통해 법무법인 유한으로의 조직 변경에 합의했으며, 현재 통합 로펌의 명칭과 대표변호사 선임 등 세부절차를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렉스는 변호사수 32명의 중견 로펌으로 보험분쟁ㆍ증권ㆍ금융사건 등 기업송무와 자문분야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6월 형사 분야에 특화 된 하우림과의 합병을 통해 20위권 로펌에 진입했다. 서울북부지검 검사장을 지낸 안종택 변호사와 삼성특검 특검보로 활동했던 조대환 변호사 등이 대표로 활동중이다.
법무법인 우현과 지산의 합병으로 탄생한 우현지산은 부동산ㆍ건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20여명의 변호사가 소속돼 있다. 세화는 기업 인수합병(M&A), 금융ㆍ증권 분야에 특화된 부티크 로펌으로 캄보디아 등 해외에 현지 사무소를 보유하고 있다.
세화 관계자는 "세 로펌은 송무, 부동산, M&Aㆍ금융 등 나름의 강점을 지닌 로펌인 만큼 앞으로 종합적인 법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합병을 계기로 조직의 효율성을 최대한 높여 법률시장 개방에도 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 로펌의 합병으로 지난 1년간 20위권 로펌의 합병 건수는 7건으로 늘었다. 대형 로펌 소속의 한 변호사는 "법률시장 개방 이후 영미계 로펌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덩치를 키워야 한다는 절박감이 로펌 업계에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