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떠오르는 한국 원전' 의식?

사르코지 "원자력산업 대대적 개편"


니콜라 사르코지(사진) 프랑스 대통령이 프랑스 원자력발전산업 분야를 대대적으로 개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부 알력 해소를 위한 것뿐 아니라 최근 국제원전시장에서 두각을 보이는 한국의 원자력산업 경쟁력을 다분히 의식한 모습이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12일자 르 피가로 마가진과의 회견에서 "최근 두 원자력 공공기업 간의 불화를 용인할 수 없다"며 "프랑스 기업들끼리 경쟁하는 일이 없도록 업계에 질서를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전문가들의 보고서를 토대로 프랑스 원전업계의 장래에 대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르코지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해 12월 200억달러 규모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수주 경쟁에서 자국 업체들이 한국전력에 참패했던 일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당시 프랑스에서는 아레바와 프랑스전력공사(EDF)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경쟁에 참여했으나 한국에 밀려났으며 아직까지 안 로베르종 아레바 최고경영자(CEO)와 앙리 프로글리오 EDF 회장이 책임 소재를 두고 다툼을 벌이고 있다. 세계 최대 원전 이용국이자 원전 건설에서도 선두주자였던 프랑스로서는 그만큼 충격이 컸기 때문이다. 이날 사르코지 대통령은 구체적인 개편방안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국제기구가 개발도상국의 원전건설 자금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등의 발언을 잇따라 한 점으로 미뤄볼 때 상당히 강도 높은 방안이 제시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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