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북 구제역 매몰지 절반이상 오염 우려

당정, ‘구제역 매몰지’ 전수 환경조사

경북지역 구제역 매몰지 93곳 가운데 절반가량인 45곳이 부실해 침출수로 인한 2~3차 오염이 우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와 집권 한나라당은 내년 대선과 총선 등을 앞두고 텃밭에서조차 민심이 악화하는 것 아니냐며 긴장하고 있다. 실제로 당정은 구제역 매몰처분에 따른 침출수 유출과 환경오염 우려가 제기되는 것과 관련, 소ㆍ돼지 집단 매몰지에 대한 환경오염 전수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당정은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연 구제역 후속 대책회의에서 정부는 당에 구제역 매몰 실태에 문제가 있다며 이 같이 보고했다. 당정은 또 구제역 축산농가에 대한 보상금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지 않는 대신 기존 예산과 예비비를 통해 충당하되 조기 지급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또한 현재 한 곳인 중앙검역센터를 한 곳 더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 밖에 구제역 후유증으로 원료공급 물량이 부족, 돼지고기와 분유 가격이 상승하는 점을 감안해 출하를 확대하고 원료육과 삼겹살, 탈지전지분유의 할당관세를 한시적으로 0%로 하기로 했다. 한편 김무성 원내대표를 비롯해 참석한 의원들은 환경부를 향해 무분별하게 공포심을 조장했다며 질타하는 한편, 농식품부와 함께 구제역 매몰 부실에 따른 추가 오염을 방지하라고 촉구했다. 국회 농식품위 위원인 강석호 의원은“관련 부처들이 각각 따로 놀면서 책임론을 전가하지 말고 일사분란하게 대처하라는 주문이 많았다”고 전했고 환경노동위 위원인 신영수 의원은“환경부 장관이 불안을 너무 조장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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