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정일 "평화조짐" 발언등 핵해결 기대감

남북관계 '화기애애'…경공업 협력 남북 실무협의 한달만에 5일 개성서 개최<br>대북 중유제공도 내주 시작… 北 미사일발사등 걸림돌로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자 한동안 주춤했던 남북관계도 점차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3일 중국의 양제츠 외교부장과 면담한 자리에서 “최근 한반도 정세가 일부 완화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 북핵 문제와 관련된 주변 여건들이 호전될 조짐이다. 비교적 선순환 국면에 접어든 북핵 문제와 병행해 남북관계도 순항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통일부는 4일 남북 경공업 및 지하자원개발 협력을 위한 제2차 실무협의가 5~6일 개성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는 남북이 지난달 7~8일 제1차 실무협의에서 경공업 원자재 가격에 이견을 보여 합의 없이 종결한 지 한달 만에 열리는 것이다. 남북은 이번 협의에서 폴리에스테르 단섬유 500톤의 가격을 포함해 의류ㆍ신발ㆍ비누 등 3대 경공업 제품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 품목과 가격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양측은 또 경공업 원자재 제공과 맞물린 함경도 단천 일대의 검덕ㆍ룡양ㆍ대흥 등 3개 광산에 대한 공동조사 문제도 협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북핵 2ㆍ13합의에 따라 북한이 영변 핵 시설 폐쇄 등 초기 조치를 이행하는 데 맞춰 남측이 제공하기로 했던 중유 5만톤의 북송이 다음주부터 시작된다. 김남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남북이 합의한대로 다음주 안에 중유의 첫 북송이 시작될 것”이라며 “물량은 5,000∼1만톤 사이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남측은 지난달 30일부터 대북 쌀 차관 40만톤 북송 작업을 시작했다. 첫 항차로 쌀 3,000톤을 선적한 선박이 군산항에서 북한 남포항으로 출발했다. 쌀 차관 유보로 그 동안 부진했던 남북관계가 본격적인 괘도에 오른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북한은 최근 잇달아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북측의 태도에 대해 전문가들은 남북관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실제 북한은 지난달 27일 전보다 진보된 단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해 성공했다. 북한은 또 지난 5월25일과 6월7일 동해상과 서해상으로 지대함 순항미사일을 쏘기도 했다. 이외에도 북측은 최근 서해 북방한계선(NLL) 재설정 문제를 놓고 남측을 강하게 비방하는 등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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