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인플루엔자의 '대유행'을 선언한 가운데 우리나라의 대유행 대비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2일 보건복지가족부가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손숙미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타미플루 등 국내 항바이러스제 비축량은 인구의 11%가 쓸 수 있는 약 540만명분으로 세계보건기부(WHO) 권고치의 절반 수준이다.
WHO는 인플루엔자 대유행을 대비해 인구의 20%가 사용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를 비축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호주(62%), 영국(24%), 프랑스(23%), 일본(21%), 싱가포르(25%) 등은 권고 수준 이상의 '타미플루' 또는 '리렌자'를 비축했으며 미국과 캐나다도 15~17%를 확보한 상태다.
또 손의원은 정부의 예방백신 비축 목표량이 채 3%가 되지 않는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손 의원은 "WHO 권고 수준과 북한 내 유행을 고려해 항바이러스와 예방 백신 비축량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