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화그룹이 이라크에 2억 달러 규모의 ‘의료 한류’를 수출하기로 했습니다. 한국 기업이 병원 건설부터 의료 서비스까지 모든 과정을 도맡아 수출하는 것은 처음인데요. 양한나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한화그룹이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에 최첨단 종합병원을 짓고 국내 의료진을 파견해 진료와 병원 운영까지 총괄하는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한화그룹은 비스마야 도심의 7만7,000㎡ 부지에 500개 병상을 갖춘 7층 규모의 종합병원을 오는 7월 착공해 2018년 상반기 중 개원할 예정입니다. 이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총 사업비는 2억 달러, 한화 약 2,180억원으로 역대 국내 병원의 수출 사업 중 가장 큰 규모입니다.
한화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순천향대학병원과 협력을 논의 중입니다. 한화가 그룹 내 의료 부문이나 병원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의료시스템 도입 시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한화는 무역 부문과 순천향대학병원을 연계해 의료시스템을 공급하고 한화건설이 병원을 지을 계획입니다.
한화는 비스마야 종합병원의 진료 예약부터 진찰·수술, 처방과 수납, 의료 정보 처리까지 모든 과정을 한국 표준에 맞춰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병원과 12개 지역 보건소를 연계하는 의료 정보 통합망을 구축하고, 국내 대학병원과 현지를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원격 진료 체제도 도입합니다. 이라크 의료진을 국내로 초청해 의료 노하우를 전수하는 인턴십 프로그램도 실시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홍정주 부장 (주)한화 무역부문
“이라크보다 선진화되어 있는 한국형 병원을 수출함으로서 프로젝트 밸류(가치)를 높이고 앞으로 거주하게 될 이라크 국민들이 좀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받도록 하는 것이 취지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비스마야 종합병원을 통해 한국의 의료 시스템이 중동 각국의 표준으로 확산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