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새영화] 소년소녀 영웅 등장… 등급은 청소년 관람불가

● 킥 애스


'킥 애스', '힛 걸', '빅 대디' 이처럼 다소 유치한 이름의 영웅들이 등장하는 영화 '킥 애스'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아이들 영화처럼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잔인한 설정과 장면이 끊임없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과감한 욕설 자막도 한 몫 했다. 줄거리는 간단하다. 슈퍼 히어로 만화를 좋아하는 평범한 소년 데이브가 어느 날 스스로 '킥 애스'라 이름 짓고 슈퍼 히어로가 되기로 결심한다. 인터넷에서 구입한 원색의 영웅 의상을 입고 범죄가 있는 곳을 기웃대던 그는 우연히 악당들에게 복수 계획을 세우고 있는 부녀 '빅 대디'와 '힛 걸'을 만나 함께 악당들을 무찌른다. 영화에서 단연 돋보이는 캐릭터는 주인공 '킥 애스'가 아니라 '힛 걸'. 아버지에게 '총맞아도 눈 하나 깜짝 안 하는 법'을 배우고 생일 선물로 '신형 칼'을 원하는 소녀 영웅'힛 걸'은 수 십 명을 칼로 난도질하고 현란하게 총을 쏘아댄다. 자신보다 덩치가 세 배쯤 큰 악당들을 보며 가소롭다는 듯이 무기를 휘두르는 '힛 걸'의 액션은 관객의 눈길을 사로 잡지만 수 많은 사람들을 죽이면서 눈 하나 깜짝 않고 농담까지 일삼는 어린 소녀의 모습이 불편한 건 사실이다. 무리하다 싶은 영화의 설정은 만화인 원작에서 비롯됐다. '원티드'의 작가 마크 밀러의 원작을 영화로 옮겨온 것. 쉴새 없이 사람을 고문하고 난도질하는 장면엔 경쾌한 음악까지 더해진다. 장난하듯, 게임하듯 펼쳐지는 살인의 향연이 이 영화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13일 열린 영화의 언론시사회 객석에선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지만 잔인한 수위가 높아질수록 웃음소리도 잦아들었다. 시원하게 잔인한 액션 영화를 보고 싶은 관객이라면 즐겁게 즐길 수 있지만 무리한 설정과 잔인한 장면이 싫은 관객은 거부감을 느낄 수 있겠다. 2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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