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생산자물가가 4개월 연속 올랐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3% 올랐다. 4개월 연속 전월 대비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4%증가해 3개월 연속 올랐다. 농수산품과 공산품 가격이 오르면서 물가 상승세가 이어졌다. 농수산품은 한파에 따른 출하량 감소로 전월 대비 5.2% 올랐다. 배추ㆍ오이를 중심으로 채소 가격이 19.2%나 올랐다. 과일은 배와 사과가 각각 19.7%와 9.9% 올랐다. 축산물 가격은 다소 떨어져 닭고기 6.1%, 쇠고기 3.0%, 돼지고기 1.4%의 비율로 각각 하락했다. 공산품은 PVC수지와 같은 화학제품 가격이 오르며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전자부품ㆍ컴퓨터도 TFT-LCD 가격이 5.1% 오르는 등 평균 1.1% 상승했다. 그러나 등유 5.0%, 경유 2.6%, 휘발유 1.0% 등의 비율로 각각 내렸다. 서비스와 전력ㆍ수도ㆍ가스는 전월 대비 하락세였다. 서비스는 인력파견 서비스 등 기타서비스가 0.3% 올랐다. 그러나 펀드 이동제 실시로 위탁매매수수료(-5.2%), 펀드수수료(-4.2%) 등이 하락하며 금융 서비스료는 내렸다. 국제항공 여객료와 항공화물 운임은 각각 4%와 0.4% 내렸다. 생산자물가에 핵심적인 영향을 미치는 국제 원자재 가격과 원ㆍ달러 환율이 엇갈리면서 생산자물가는 당분간 큰 폭의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병두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2월 원ㆍ달러 환율은 1.5% 올라 원화가치는 떨어졌지만 유가는 4.1% 내렸다"며 " 물가상승 요인과 하락 요인이 섞여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