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불황땐 과자가 잘팔리네"

제과업계 "외식 감소 영향 7∼27% 판매증가"

“불황일수록 외식보다는 군것질?” 최근 경제 전반에 ‘S(스테그플레이션)공포’가 확산되면서 소비가 위축, 외식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있는 가운데 제과업계는 뜻하지 않는 판매증가로 미소를 짓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과자 판매량은 대형마트 등 소매업소 및 제품별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최저 7%에서 최고 27%나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의 경우 작년 1~6월 과자 판매량은 4,600만개였지만 올해에는 약 4,900만개로 약 7% 더 팔렸다. 롯데마트에서도 올해 1,210만여개가 팔려 7%가량 증가했다. GS 25에서는 이기간 동안 감자스낵과 일반스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8.9%, 22.6% 증가했으며 쿠키류는 27.5%나 더 팔려 전체 과자 판매량은 23.8% 급증했다고 밝혔다. 롯데제과의 관계자는 “최근 불경기로 접어들면서 소비자들이 외식보다 저렴한 과자를 찾는 경향이 짙다”며 “특히 예전부터 사랑을 받아온 장수상품들은 불황일수록 더 많이 팔린다”고 말했다. 한국체인스터어협회가 최근 수도권 소매점 방문객과 인터넷사이트 아줌마닷컴 회원 등 50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44.4%가 ‘외식비를 가장 많이 줄였다’고 답했다. 한편 홈플러스에서 잘 팔린 베스트 상품군에 오른 제품은 모두 장수제품으로 오리온 초코파이와 포카칩이 지난 상반기 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3%, 13% 늘어났다. 또 해태 홈런볼 초코가 14% 증가한 것을 비롯해 크라운 오곡쿠키 10.5%, 롯데제과 마가레트 9.9% 신장됐다. 다만 농심 새우깡은 이물질 사건으로 78%가량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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