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換市 본격개입… 이틀새 10억弗 투입

당국, 시장 조기개방·외평채 한도 확대 검토

換市 본격개입… 이틀새 10억弗 투입 당국, 외환자유화 앞당기고 외평기금 확대 검토 김영기 기자 young@sed.co.kr 현상경 기자 hsk@sed.co.kr 원ㆍ달러 환율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침묵을 지켜오던 외환 당국이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 동안 평소의 3배에 가까운 10억 달러 이상의 대규모 실탄(달러 매입 자금)을 투입하며 본격적인 시장 개입에 나섰다. 당국은 아울러 외환 시장의 개방 일정을 대폭 앞당기는 한편, 실탄 확보를 위해 내년도 외환시장안정용국채(환시채) 발행한도를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이처럼 적극적인 개입에 나선 가운데,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27일 브리핑을 통해 최근의 환율 움직임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어서 발언 수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성진 재경부 국제업무정책관은 이날 오전 방송에 출연, "원화의 절상속도가 굉장히 빠르다"며 "필요할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금까지는 시장안정을 위해 상시적으로 조금씩 개입하는 방식을 썼지만 이제는 일시에 대대적으로 개입해 당국의 존재를 각인시키는 방식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올해 환시채는 발행한도 20조2,000억원 가운데 차환 발행을 제외하고 11조원의 순증 여지가 있어 실탄이 비교적 넉넉한 편이다. 변양균 기획예산처 장관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외국환평형기금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언급, 정부의 개입 수위가 한층 높아졌음을 확인시켜줬다. 외평 기금 재원으로 사용되는 환시채 발행규모는 올해 11조원, 내년 10조원, 2008년과 2009년 각각 8조원 등 해마다 한도를 줄여나가는 것이 정부의 애초 계획이었는데, 시장 불안이 지속됨에 따라 내년 환시채 발행규모를 올해 수준을 유지하거나 초과해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박병원 재경부 제1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국내 상장사들 기업설명회'에 참석, "기존의 외환자유화 일정을 재검토해 보다 앞당겨 시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기업 경영활동을 제약하는 남아있는 외환규제를 지속적으로 완화하겠다"고 밝혀 정부의 후속 조치가 주목된다. 당국의 이 같은 전방위적인 개입 방침에 힘입어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지난 25일 5.20원 오른 945원으로 장을 마친데 이어 이날도 1원50전 상승한 946원50전으로 마감했다. 입력시간 : 2006/04/2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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