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탈진땐 얼음찜질 등으로 체온저하 유도해야

휴가철 건강관리 수칙<br>장시간 운전할땐 자주 환기 내·외부 온도 5도차 이내로<br>지사제 무분별하게 사용땐 증세 오히려 악화시킬 수도<br>물놀이로 귀에 물 들어가면 손 대지말고 자연스레 말려야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 다가왔다. 산과 바다로 떠날 생각에 마음은 들뜨지만 건강하고 즐거운 여름휴가가 되려면 꼼꼼한 준비는 필수다. 휴가철 건강관리 수칙에 대해 알아본다. ◇장거리 운전시 자주 환기를=휴가를 떠날 때 시간을 아끼고 교통이 혼잡한 때를 피하려고 새벽에 집을 나서는 경우가 많다.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는 삼가야 한다. 그리고 국내여행을 하든 해외여행을 하든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미리 여행할 곳과 시간계획을 점검해 사전준비를 충분히 해야 한다. 혹시 여행 목적지에 최근 유행하는 질병은 없는지, 날씨는 어떤지, 모기를 비롯한 각종 벌레가 많은 곳은 아닌지 등을 따져보는 것도 필요하다. 장시간 운전을 할 때는 차내온도와 외부온도가 5도 이상 차이 나지 않도록 하고 시간마다 차창을 열어 5분 정도 환기를 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한낮에는 차내온도가 40도 이상 올라가는 경우가 많으므로 차 안에 아이들만 남겨둬서는 안 되며 차 안에서 에어컨을 켜놓은 채 창문을 닫고 잠드는 일이 없어야 한다. ◇설사시 무분별한 지사제 사용은 금물=피서지에서 가장 골치 아픈 복병은 역시 설사다. 물을 갈아 마신 것이 원인인 경우도 있지만 여름철 상한 음식물로 인한 식중독인 경우도 많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은 대부분 열에 약하므로 반드시 음식을 끓여 먹고 채소와 과일은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어 먹는 것이 좋다. 특히 균이 만들어내는 독소는 가열해도 파괴되지 않으므로 조금이라도 변질의 가능성이 있다면 버리는 것이 안전하다. 만약 설사를 하게 되면 8~12시간 동안 음식을 삼가면서 끓인 물 1리터에 설탕 2숟갈, 소금 반 찻숟갈을 섞어 오렌지주스와 함께 마시면 부족한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할 수 있다. 그러나 심한 설사나 구토 등이 있을 때는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한다. 지사제의 무분별한 사용은 오히려 설사를 악화시킬 수 있다. ◇탈진시 얼음찜질 등으로 체온 저하 유도=적당한 일광욕은 혈액순환을 돕고 비타민D의 합성과 살균작용을 유지시키지만 과도하게 더위에 노출되면 인체가 체온 조절기능을 상실한다. 열탈진의 경우 시원한 이온음료를 마시고 그늘에서 충분히 쉬면 회복이 되나 일사병의 경우 맥박이 빨라지고 체온이 41도 이상으로 올라가며 땀이 마르고 두통이나 이명, 어지럼증에 빠지게 된다. 이럴 때는 지체하지 않고 응급구조를 요청하고 기다리는 동안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긴 뒤 얼음찜질 등으로 체온을 39도 이하로 떨어뜨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최민규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의식이 있는 동안에는 시원한 물을 마시게 할 수 있으나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는 물을 마시게 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또 물놀이에 넋을 놓다 보면 햇볕에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 오전10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물놀이를 피하고 햇볕 차단지수 15 이상(높을수록 좋다)인 선크림을 물놀이 30분 전에 바른 후 2~3시간마다 덧발라주는 것이 좋다. 화상을 입은 경우에는 찬물찜질을 계속해주고 칼라민 로션을 발라주면서 진통소염제를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 ◇귀에 물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말려야=어린아이들의 경우 귀에 물이 들어가서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외이도염을 앓는 경우도 많다. 한 시간 이상 물에 들어가 있지 않도록 하고 물에서 나온 뒤에는 귀 안을 말리거나 물을 빼줘야 한다. 그러나 귀를 깨끗이 하기 위해 귀지를 판다든지 면봉으로 비비면 오히려 염증을 유발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귀에 들어간 물은 손을 대지 말고 자연스럽게 말리는 것이 좋고 물로 귀가 꽉 막힌 경우 면봉을 이용해 조심스럽게 물만 흡수하고 절대 자극을 주지 말고 말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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