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영어내신 비중 큰 외고·국제고, 한문제 틀리면 지원도 못해

중간·기말 만점 받아야 안심

SetSectionName(); 영어내신 비중 큰 외고·국제고, 한문제 틀리면 지원도 못해 중간·기말 만점 받아야 안심 송주희기자 ssong@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서울 구로구의 한 중학교에 재학 중인 A군은 2학년 1학기 기말고사 영어시험에서 99점을 받았다. A군의 전체 석차는 15등(석차백분율 3.25)으로 내신 1등급을 받았다. 반면 서울 강서구의 한 중학교에 재학 중인 B군은 2학년 1학기 기말고사 영어시험에서 98.8점(석차 16등ㆍ석차백분율 8.99)을 받았다. A군과 비슷한 점수지만 B군의 내신은 2등급이었다. 0.2점 차이로 1등급과 2등급의 희비가 엇갈린 것이다. 29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외고ㆍ국제고 자기주도학습전형'이 모든 신입생을 영어 내신에 중점을 두고 선발하도록 하면서 중학교 2~3학년 중간ㆍ기말고사 영어시험에서 한 문제라도 틀리면 외국어고나 국제고에 원서조차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서울 지역을 예로 들면 외고 선발인원보다 영어 내신성적 1등급 학생 수가 두 배가량 많기 때문에 AㆍB 학생의 경우에서처럼 시험 한 문제가 내신 1ㆍ2등급을 가르게 된다는 것. 교과부가 최근 발표한 '외고ㆍ국제고 자기주도학습전형'에 따르면 이들 학교는 모든 신입생을 중학교 2~3학년 영어 내신(160점)과 출결 상황으로 일정 배수를 추려내는 1단계와 영어 내신에 면접점수(40점)를 더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는 2단계 전형으로 진행된다. 문제는 1단계 전형이 일정 배수를 사실상 영어성적으로만 선발한다는 것. 서울 지역의 경우 외고 선발인원보다 영어 내신성적 1등급 학생 수가 배가량 많기 때문에 한 문제 차이로 등급이 달라지고 결국 외고 지원이 어려워질 수 있다. 실제로 특수목적고 입시학원인 하늘교육에 따르면 서울시내 6개 외고 모집인원은 2,240명인 데 반해 올해를 기준으로 영어 내신이 1등급인 학생 수는 산술적으로 전체 중3 학생 11만9,057명의 4%인 4,762명이다. 일선 중학교 진학상담교사와 학원 관계자들은 영어성적만으로 1단계 합격생을 가릴 경우 최소한 1등급인 4% 이내에 들어야 지원신청서 쓰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외고들이 1단계에서 영어성적으로 일정 배수를 가려낸 뒤 2단계에서도 면접과 함께 또다시 영어성적을 보기 때문에 교사나 학교장이 1등급이 아닌 학생에 대해서는 추천서 등을 아예 써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경우가 많다. 임성호 하늘교육 이사는 "중간ㆍ기말고사를 통틀어 한 문제만 틀려도 등급이 내려가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며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의 불만도 매우 커질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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