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불법대출 에이스저축은행장 소환 조사

유동천 제일저축은행 회장 로비의혹도 수사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권익환 부장검사)은 15일 부실대출과 분식회계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윤영규(62) 에이스저축은행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합수단에 따르면 윤 행장은 지난 2008년부터 3년간 에이스저축은행의 자산규모를 지난해 기준으로 4,000억원 가량 늘려 잡고 손실은 1,500억원 정도 줄이는 방식으로 분식회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고양종합터미널 건설사업에 7,200억원대의 부실대출을 해준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이 저축은행 전무 최모(52)씨도 고양터미널 불법대출과 분식회계, 차명대출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한편 일각에서 유동천(71ㆍ구속) 제일저축은행 회장이 검찰과 금융감독원, 국세청 관계자 등을 상대로 구명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합수단 관계자는 "본격 수사에 착수할 만큼 구체적인 단서나 혐의를 잡은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합수단은 앞서 유 회장으로부터 금감원과 국세청 관계자 5명에게 수억원을 주고 수사 무마를 시도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받아냈으며, 체포되기 직전까지 검찰 중간간부급 및 일선 수사관과 수십차례 통화한 사실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 관계자는 "제일저축은행 로비의혹은 처음부터 보고 있던 내용이며 현재로서는 저축은행 경영진들의 비위사실을 밝히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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