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포트폴리오] 자산 디플레시대 재테크 전략 "단기간에 원금회복 욕심 버려라"자금성격·투자목표 재점검이 급선무안정적 성향의 투자자라면 채권·예금등에 50%이상 가져가야 이혜진 기자 hasim@sed.co.kr “원금을 단기간에 회복하려는 욕심을 버려라.” 자산관리 전문가들이 한목소리로 하는 이야기다. 지난해 재테크 전략에 있어서 ‘현금 비중 확대’와 ‘부채 축소’가 키워드였다면 올해의 주목해야 할 부분은 ‘디플레이션의 지속 여부’라고 할 수 있다. 이미 지난해에 모든 종류의 자산 가격이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시대에 접어 들었기 때문이다. 주식, 부동산, 원자재 가릴 것 없이 가격이 급락하는 디플레이션 시대에는 ‘현금이 왕’일 수 밖에 없다. 다행히 현금 비중을 확대하고 자산을 분산했던 투자자들이라면 그나마 손실을 줄일 수 있었다. 그러나 원금회복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주식과 같은 자산을 보유하거나 오히려 매수단가 낮추기에 나섰던 투자자들은 결국 더 큰 손실을 기록하며 한해를 마무리해야 했다. 자산 디플레의 바닥이 어디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새해를 맞이했다. 상당수의 전문가가 내년에는 변화의 조짐을 조심스럽게 점치고는 있으나, 섣불리 예측에 근거한 실행에 나서기에는 여전히 자산시장의 겨울 바람이 매섭다. 그러나 개별 자산시장의 회복 시기를 예측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투자 목표를 재점검하고 재테크 계획을 재정비하는 일이다. ◇“단기간내 원금회복 욕심은 과욕”= 기존에 이미 재테크를 시작한 투자자든, 신규로 재테크를 시작하려는 신참내기 투자자든 간에 이 시점에서 점검해야 할 점은 현재 자산의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자신의 목표 수익률을 다시 가다듬는 일이다. 자신의 자금 여력과 리스크 감수 성향에 대한 냉철한 점검이 필요하다. 우리투자증권 재무컨설팅팀의 김현수 차장은 “직접 투자든 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든지 간에 주식 투자는 예금, 채권에 비해 고위험 고수익 상품”이라며 “지난 몇 년 간 주식시장이 활황일 때 본인의 투자 성향보다 과하게 위험 자산에 투자했는지 한번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일반적인 투자성향의 투자자라면 현 시점에서 금융자산 중 37%를 국내주식에, 9%를 해외주식에 투자하고 국내 채권(예금 포함)과 현금을 50%까지 보유하고 나머지는 대체투자(파생상품 등)를 고려해 보라고 권하고 있다. 혹시 내년에 주식시장 반등을 기대하며 원금을 만회할 욕심으로 저가매수에 나서려는 투자자가 있다면 그 자금의 성격과 본인의 위험 감내도를 따져봐야 한다. 김 차장은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워낙 주가가 떨어져 주식비중이 떨어져 있을 것”이라며 “자금의 성격상 위험을 감수할 수 있다면 오히려 올해 저가 매수 타이밍을 노려 증시 반등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수적 성향의 투자자가 ‘판단 착오’로 그동안 무리한 주식 투자를 해왔다면 주식비중을 늘리는 것에 대해선 신중해야 한다. 아무리 반등이 예상된다 하더라도 예상치 못한 하락장이 지속될 경우 손실은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전체 투자자산의 기대 수익률을 낮추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나 디플레가 지속되고 경기침체의 끝도 가늠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평상시 보다 좀더 보수적인 투자를 견지할 필요가 있다. 윤혜진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시장 전망보다 우선하는 게 자신의 리스크 선호도에 대한 확실한 깨우침”이라며 “일반적인 투자자라면 채권ㆍ예금과 같은 안정적 투자상품을 50% 이상 가져가고 플러스 알파를 주식 직접투자나 펀드 ELS 등을 통해 달성 하려고 해야 전체 투자자금을 보호하면서 투자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상반기까진 채권 수익률 양호할 듯= 상반기까지는 채권 수익률이 양호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박종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리인하가 급격히 단행돼 채권 가격이 많이 오르긴 했어도 국고채를 제외한 채권의 경우에는 아직까지 금리 수준이 높은 편”이라며 “올해 상반기까지는 채권 투자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특히나 대체 투자대상이라고 할 수 있는 주식, 부동산 가격 하락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데다가 기준 금리인하로 한때 7%를 넘어섰던 예금금리도 5% 선으로 크게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채권 투자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미 제로 금리까지 내렸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금리인하 여지가 있다는 점도 채권이 각광 받는 이유가 된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채권 투자가 다른 투자상품에 비해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소액으로 채권을 살 경우 불리하고, 금리인하로 인한 자본이득까지 노리기에는 번거로운데다, 수수료를 제하면 크게 남을 게 없다는 점도 매력도를 떨어뜨리는 부분이다. 그러나 은행 예금보다 단 몇 % 포인트의 수익이라도 더 얻고자 한다면 증권사 창구로 발품을 팔아 봄 직하다. 김현수 차장은 “개인투자자들 입장에서는 1.5% 포인트 가량 금리가 떨어져도 자본소득을 얻기 힘들다”며 “큰 돈을 굴리지 않는 개인투자자들에게는 현실적으로 가능한 대안이 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나 디플레이션 상황이 지속된다고 판단하는 투자자라면 현 시점에서는 채권에 대한 관심을 키우는 게 좋다. 개별 채권을 매입할 때는 만기 보유 전략이 바람직하며 채권형 펀드도 관심을 가질만하다. 이병훈 대우증권 자산컨설팅 팀장은 “상반기까지 채권형 펀드의 수익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 시점에 가입할 경우 내년 상반기까지 약 6~10%의 수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식비중은 신중이 늘려야= 내년 증시에 대한 전망은 대체적으로 1ㆍ4분기가 최악이고 이후 견해에 따라 2ㆍ4분기 혹은 3ㆍ4분기에 반등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중요한 점은 아직 1ㆍ4분기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여러 시장전문가들이 주가가 경기보다 선행하기 때문에 약세장의 끝이 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며 “그러나 사실은 경기가 제대로 조정 받은 게 2분기 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상반기에 주가가 돌아서기에는 경기가 바닥을 칠 시기가 아직 많이 남아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하반기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연초에 무리하게 주식 비중을 확대할 필요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병훈 팀장은 “상반기중 다중 바닥을 형성한 후에 하반기에나 증시가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반기에는 안정적인 가치주, 경기방어주 위주의 투자가 필요하고 시장상황을 봐가며 하반기에는 성장형 쪽으로 비중을 점차 늘려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현수 차장은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주식투자 비중을 늘리는 것에 맞다고 본다”면서도 “확대 타이밍은 시장상황을 봐가며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부동산은 올해 내내 약세=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디플레이션 효과가 가장 늦게 까지 나타나는 자산이라는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버블 붕괴시기에 주가가 가장 먼저 민감하게 반응하고 실물경제와 연동되는 원자재 가격이 다음으로 떨어지고 마지막으로 집값이 떨어진다는 것. 미국의 사례는 좀 다르지만 실제로 우리나라에는 이번 금융위기에 주가, 원자재, 부동산 가격 순으로 시차를 둬가며 가격 하락이 시작됐다. 물론 반등 순서는 역순이다. 성진경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아직도 주택 관련 담보대출이 소폭이나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아직도 주택 버블 해소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아니다”라며 “지난해 4ㆍ4분기부터 집값이 빠지기 시작해 올해 1년간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다가 금융권 대출이 꽉 막혀 있는 상황에서 부동산 가격 반등은 쉽지 않다. 부동산 시장 진입 시기 역시 금융시장 신용경색이 해소되는 상황을 봐 가며 가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ImageView('','GisaImgNum_1','default','550'); ▶▶▶ 관련기사 ◀◀◀ ▶ [웰빙포트폴리오] 테크노세미켐 ▶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테크노세미캠 ▶ [웰빙포트폴리오] 서울반도체(주) ▶ [애널리스트가 본 이 회사] 서울반도체(주) ▶ [웰빙포트폴리오] 올해의 증시 투자전략 ▶ [웰빙포트폴리오] 자산 디플레시대 재테크 전략 ▶ [이상품 어때요] 동양종합금융증권 '동양밸류스타주식1호' ▶ [웰빙포트폴리오] 한진 ▶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한진 ▶ [웰빙포트폴리오] LS ▶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LS ▶ [이상품 어때요] 메리츠증권 '메리메리츠 행복키우기 펀드' ▶ [웰빙포트폴리오] 포스코 ▶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포스코 ▶ [웰빙포트폴리오] 증권사 이달의 추천주 ▶ [웰빙포트폴리오] 대한민국 증권대상 수상자가 본 2009 증시 ▶ [웰빙포트폴리오] 한화증권 ▶ [웰빙포트폴리오] 동부증권 ▶ [웰빙포트폴리오] HMC투자증권 ▶ [웰빙포트폴리오] NH투자증권 ▶ [웰빙포트폴리오] 하나대투증권 ▶ [웰빙포트폴리오] 현대증권 ▶ [웰빙포트폴리오] 미래에셋 ▶ [웰빙포트폴리오] 한국투자증권 ▶ [웰빙포트폴리오] 올해 유망 공모주 ▶ [이상품 어때요] 굿모닝신한증권 'SH 해피라이프 연금펀드' ▶ [웰빙포트폴리오] 대신증권 ▶ [웰빙포트폴리오] 대우증권 ▶ [웰빙포트폴리오] 삼성증권 ▶ [웰빙포트폴리오] 우리투자증권 ▶ [웰빙포트폴리오] 새해 펀드 투자 전략 ▶ [웰빙포트폴리오] 올해의 유망 업종·테마별 투자 전략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