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미혼여성 17.5% "남편이 때리면 맞서 싸우겠다"

가정폭력에 대한 미혼여성들의 의식이 크게 변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결혼정보회사 레드힐스(대표 김태성)에 따르면 최근 여성회원 131명을 상대로 '남편이 가정폭력을 휘두를 경우 대처방법'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17.5%(23명)가 '맞서 싸우겠다'고 답했다. 이는 한국가정법률상담소가 지난해 가정폭력 사례 53건을 분석한 결과 8건(15.1%)이 부부 상호폭력이었던 것과 비교할 때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가 조사한 부부간 상호폭력 비율은 2006년 5%, 2007년 7.8%로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이런 증가추세를 여실히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절반이 넘는 52.7%의 미혼여성들이 '자리를 피하겠다'(69명)고 답했는데, 이들 중 상당수는 '무서워서가 아니라 더러워서 피한다'고 덧붙여 폭력에 대한 혐오감을 드러냈다. '경찰에 신고한다'는 의견은 29.8%(39명)를 차지했고, '그냥 맞고 만다'는 응답은 단 한 건도 없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