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KT렌탈 본입찰이 마감됐는데요, SK네트웍스와 롯데그룹 등 6파전으로 압축되면서 예상대로 흥행에 성공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훈규 기자입니다.
[기자]
최대 1조원 싸움으로 예상되는 KT렌탈 인수전이 본궤도에 올랐습니다.
오늘 오전 마감된 본입찰에는 SK네트웍스와 롯데그룹,한국타이어컨소시엄, SFA 등 4곳, 재무적 투자자인 MBK-IMM컨소시엄과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등 2곳이 제안서를 제출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11월 예비 입찰을 거쳐 선정된 인수 적격 예비후보는 총 9곳 이었습니다.
효성과 일본계 금융사인 오릭스가 입찰을 포기 했고, 따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던 MBK와 IMM이 컨소시엄을 구성하면서 최종 6파전으로 압축됐습니다. 효성과 오릭스는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거론돼 왔지만, 지난 예비 입찰에 20여 곳의 기업이 몰려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적정 가격 인수가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인수전이 이같이 뜨거운 이유는 국내 렌터카 시장 성장률이 지난해 21%나 되는데다, KT렌탈이 시장점유율 26%의 업계 1위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예비 입찰에 탈락한 기업들이 6,000억원대 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져, 매각금액은 8,000억원에서 최대 1조원까지 예상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SK네트웍스의 인수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 있습니다. SK네트웍스는 자동차 생활과 패션, 면세점을 3대 축으로 잡고 집중 육성할 계획입니다. 특히 렌터카 사업을 강화해 기존 주유소, 정비업과 함께 자동차 생활 사업을 완성한다는 전략입니다. 자금력도 풍부합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SK네트웍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규모는 1조763억원에 달합니다.
일각에서는 최종 입찰 전 불참 여부까지 검토 했던 한국타이어가 ‘아트라스비엑스’와 공동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밖에 재무적투자자인 MBK과 IMM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금액에서 만만찮은 경쟁력을 갖췄지만, 본입찰에서 사업경험이나 실적개선에 대한 계획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되는 점을 감안하면 대기업들에 비해 다소 힘이 떨어진다는 관측입니다.
KT는 이르면 다음달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며 최종 실사에 이어 주식매매계약 체결까지는 3~4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