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4년전 이미 결혼"… 질리언 청 스캔들 이어 또 파문

홍콩 여성 듀오 트윈스 멤버 차이줘옌 뒤늦게 고백

차이줘옌(오른쪽)과 정중지

"질리언 청에 이어 차이줘옌 마저… ." 2008년 초 홍콩 연예계를 발칵 뒤집은 '음란사진' 유출사건으로 인기 여성 듀오 트윈스(TWINS)의 질리언 청(鍾欣桐 29)이 여주인공 하나로 연루되면서 2년여 동안 곤욕을 치렀는데 이번에 나머지 멤버인 차이줘옌(蔡卓硏 27)도 메가톤급 스캔들을 터트렸다. 연합보와 명보 등 중화권 신문과 뉴스사이트들이 29일 전한 바에 따르면 차이줘옌은 4년 전 이미 배우겸 가수인 정중지(鄭中基 38)와 결혼한 유부녀인 사실을 고백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차이줘옌은 그간 정중지와 법적으로 부부인 사실을 깜쪽같이 속이다가 성격 차이로 이혼에 합의하면서 부득불 혼례를 올린 사실을 공개하는 촌극을 벌여야만 했다. 지난 17일 차이줘옌은 신작 영화 <미려밀령(美麗密令)> 시사회에 참석해 갑작스레 6년 동안 깊게 사귀어온 정중지와 결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지만 둘 사이를 미심쩍게 생각한 현지 주간지가 추적보도를 통해 부부 사이임을 폭로했다. 이에 차이줘옌과 정중지는 27일 홍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06년 로스앤젤레스로 가서 비밀리에 웨딩마치를 울린 사실을 시인했다. 정중지는 차이줘옌과 교제하던 중 사랑이 깊어지면서 혼약을 하기로 의기투합, 양가 부모의 허락을 얻은 뒤 결혼식을 치렀다고 설명했다. 그는 차이줘옌과 이혼을 신청하게 된 이유에 대해선 항간에 나도는 자신의 바람기와 제3자의 개입 소문을 일축하고 "서로 제일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해 갈라서기로 결정했다"며 눈물을 비쳤다. 정중지는 지금까지 결혼 사실을 숨긴 것에 관해선 "개인적인 일이기 때문에 공개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차이줘옌과 부부로 사는 동안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면서 비록 이혼하지만 친구로 남고 싶다며 언론에도 양해를 당부하기도 했다. 차이줘옌은 정중지와는 헤어진 후에도 친구 사이로 지내겠다면서 "앞으로 그에게 행운이 있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트윈스는 음란사진 추문이 잠잠해지기를 기다리며 공백기간을 갖다가 최근 활동을 재개했는데 차이줘옌의 비밀결혼과 파경 소식이 현지 연예계를 강타하면서 컴백에 차질을 빚을 것 같다. 그간 심한 마음 고생을 했던 질리안 청은 자신을 위로하며 용기를 북돋아주던 차이줘옌이 곤경에 처하자 "난 영원히 차이쥐옌 편이며 그의 결정을 언제나 지지한다"며 발벗고 나서 감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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